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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자매 학생 아트 전시회서 찬사

2017-06-12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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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버리 힐스 교육구

▶ 아이리스 크리스탈 신

한인 자매 학생 아트 전시회서 찬사

크리스탈, 아이리스(왼쪽부터) 신



지난 달 베버리힐스 시청 Municipal Gallery에서 베버리 힐스 교육구 주최로 열린 아트 전시회에서 한인 자매 여학생 두명의 작품이 관심을 모아 화제다.

베벌리 힐스 교육구에 속한 k-8학년 엘리멘터리와 미들스쿨(Horace Mann, Beverly Vista, El Rodeo, Hawthorne) 전체에서 여러 차례 선별 과정을 거쳐 뽑힌 소수의 학생들을 위해 전시회를 기획해 아트에 대한 재능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그 중에서도 미술 전문가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방문객들의 찬사를 받은 작품의 주인공들은 Horace Mann 스쿨에 재학 중인 7학년 ‘아이리스 신’ 과 5학년 ‘크리스탈 신’ 두 자매 여학생이다.

언니 아이리스 양은 과슈로 동물 그림을 그렸는데, 마치 실제로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정확한 형태와 컬러 감각, 빛을 표현하는 놀라운 테크닉에 많은 사람들이 감탄했다.

여러 레이어를 통하여 바탕색을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함으로써 미드 톤이나 어두운 톤을 보여 주었고, 밝은 부분에는 강하게 임파스토를 줌으로써 하이라이트를 돋보여, 빛이 잘 표현되게했다. 그러면서도 색이 선명하게 보이기 위해서는 컬러 감각이 있어야 하는데, 섬세하게 톤 조절을 잘 맞추어 빛을 제대로 표현해 낸 것이다. 또한 부드러운 질감의 표현이나 강하게 표현해야 할 때 사용되는 브러쉬 웍들이 다르다는 면에서 뛰어난 감각이나 느낌으로 다양하게 변화를 보여 주었다. 이런 여러가지가 어우러져서, 마치 살아 있는 듯 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또한 동생 크리스탈 양은 수채화로 정원 가든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다양한 모양의 꽃들과 나무들이 있고, 파랑새와 꿀벌이 꽃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정원에서 노래하고 있는 전체 구성이, 마치 봄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정원에 직접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봄의 정원을 생각하며, 먼저 펜과 컬러 펜슬로 스케치하고, 이런 모양들 하나 하나마다, 다채롭고 의미 있는 패턴 무늬를 그려 넣어, 여러가지 재미있는 디자인을 표현해 낸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그 위에 마무리는 수채화로 맑고 깨끗하게 채색 하였는데, 서로 조화롭고 어울리는 색감들이 작품의 분위기를 화사하고 화려하게 만들어 이렇게 기분 좋은 작품이 된 것이다. 자매는 어떤 컨테스트나 목적을 두고 그린게 아니라며, 이런 어려운 테크닉이나 용어들은 잘 모르지만, 잘 관찰하고 생각나는 아이디어도 표현하며, 그냥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재미있게 그렸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아마도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즐겁게 작업에 몰두한 것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비밀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관전평을 전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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