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장소 7곳→15곳으로 늘고 시험일도 주중 확대
▶ 흑인·히스패닉 합격률 높이기위한 프로젝트도 마련
올해 가을학기부터 뉴욕시내 8개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 입학시험 장소가 2배 넘게 늘어나고, 시험일도 주중으로 확대 실시된다.
뉴욕시교육청이 6일 발표한 ‘뉴욕시 공립학교 재학생 인종 다양성 프로젝트’에 따르면 특목고 입학시험(SHSAT) 장소가 현행 중학교 7곳에서 오는 9월부터 15곳으로 늘어난다. 또 현재 주말에만 치러지던 특목고 입학시험을 주중에도 실시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시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 여름방학부터 스타이브센트 고교를 제외한 7개 특목고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의 특목고 진학을 돕기 위한 ‘디스커버리 프로그램’(Discovery program)을 마련한다.
스타이브센트 고교는 내년 여름방학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아시안 학생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특목고에 흑인과 히스패닉 등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현재 특목고 합격생은 아시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흑인과 히스패닉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카르멘 파리냐 시교육감은 “지난 수 십 년간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함께 공부를 할 때 그 효과는 배가 된다”며 “뉴욕시 공립학교의 인종 다양성은 지역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교육을 제공하자는 시교육청의 기본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한 것으로써 이 프로젝트가 학교와 학생,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특목고 인종별 합격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교육단체 관계자는 “시험 제도를 전면 개편하지 않는다면 특목고 인종비율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획기적인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교육청은 올해 가을부터 학부모와 커뮤니티 리더들과 함께 학교 다양성 자문단을 구성하고 오는 2018년 6월까지 뉴욕시장과 교육감에 뉴욕시 공립학교의 재학생 인종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권고안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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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