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월부터 11월까지 허리케인 시즌 맞아

2017-06-01 (목) 07: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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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 주 허리케인 발생 경보

강력한 허리케인 이니키(Iniki)가 하와이를 강타한지 25년이 지난 가운데 국립기상청은 또 다른 허리케인 발생 경고를 발표했다. 태평양중앙허리케인센터(The Central Pacific Hurricane Center)는 2017년 6월부터 11월까지 허리케인 시즌에 5~8개의 열대성 저기압을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엘니뇨 형성 가능성과 함께 태평양 중앙 해역이 평균 이상인 기후조건을 보이고 있다고 알리고 이번 시즌 전망으로는 평균 이상일 확률이 40%, 평균에 근접할 확률이 40%, 평균 이하일 확률이 20%라고 전했다. 태평양 중앙 시즌의 열대 저기압은 일년에 평균 4~5번 정도 나타난다.

지난달 24일 하와이 긴급 사태 관리청의 다이아몬드 헤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립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건기도 올 수 있다고 예고했다. 기상국의 케빈 코다마 수문학자는 윈워드 지역이나 하와이의 코나 지역에는 습한 기온이 영향을 미치는 반면, 대부분 리워드 부근에는 가뭄에 시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앙 태평양 허리케인 시즌 전망은 엘니뇨 형성 가능성을 예측한 국립해양대기국의 기후예측센터 자료를 토대로 발표된 것이다.

최근 하와이가 엘리뇨 현상에 영향을 받았던 때는 2015년으로 당시 8개 허리케인을 포함한 14개 폭풍우가 왔었다. 8개 허리케인 중 5개는 대형 허리케인으로 커져 태평양 중앙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엘리뇨와 반대로 수온이 낮아지면서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국립기상청은 태평양 동부에 허리케인 시즌에 관한 예보를 발행하지 않았지만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하는 AccuWeather에서는 따뜻한 해수가 열대 폭풍우 19개, 허리케인 10개, 대형 허리케인 7개가 형성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태평양 동부에서 생겨난 많은 강력한 폭풍우가 실제로 하와이를 위협한 사례들이 많다. 2014년 빅아일랜드를 강타해 수천만 달러 피해를 야기한 열대성 폭풍우 이셀(Iselle)이 바로 그 사례 중 하나다. 하와이에 가장 큰 타격을 줬던 허리케인 이니키는 1992년 9월 11일 카우아이를 강타하기 전에 태평양 중앙부에서 형성됐다.

중앙태평양허리케인센터의 크리스 브렌츨리 디렉터는 “수년 동안 주변에 많은 폭풍우 활동이 감지됐지만 결국에 하와이를 피해갔다”며 태평양 중앙부에 대한 이번 시즌 전망은 아직 얼마나 많은 열대성 폭풍우가 하와이를 위협할지 구체적으로 예상하고 있지 않다는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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