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집을 팔 생각이 있다면 리모델링에 도전해볼만 하다.
일부 주택 오너들은 집을 업그레이드할 때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집을 팔 때 바이어 마음에 들지 않아 곤란을 겪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것이 한 가지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는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리모델링 매거진들이 제시하는 2017년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집 업그레이드를 하면 투입한 비용의 64% 이상 정도는 집값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 요즘 바이어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6가지 업그레이드 포인트를 소개하니 도움이 될 것이다.
■세탁실
게스트 베드룸만큼 세탁실도 인기가 높다. 전국주택건축가협회(NAHB)가 밀레니얼 세대부터 시니어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조사한 결과에서도 세탁실은 상위권에 포함됐다.
매사추세츠주의 주택 리모델링 회사인 설리번 컴퍼니의 폴 설리번 사장은 “개별 세탁실은 빨래감을 두거나, 다림질하거나, 갤 수 있어 빨래 때문에 다른 생활공간이 난장판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탁실이 없다면 지하실이 최적지로 꼽힌다. 각종 유틸리티 라인이 이미 깔려 있는 대신 가구는 없는 텅 빈 공간일 확률이 높아 별도로 부수거나, 치워야 할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다.
설리번 사장은 “지하실을 세탁실로 개조하는데 드는 비용은 1,000달러 정도면 가능하다”며 “만약 침실과 가까운 곳에 세탁실을 두고 싶다면 비용은 5,000~1만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외부 조명
잘 꾸며진 외부 조명이 비추는 정원을 보여주면 어느 바이어가 좋다고 하지 않을까. 현관으로 집 내부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외부 조명은 NAHB 조사에서 주택 외부의 리모델링 아이템으로 최고의 점수를 받은 것이기도 하다.
외부 조명에는 한 곳을 비추는 스팟 라이트, 입구까지 걸어가는 길을 비추는 워크웨이 라이트, 처마에 매달려 있는 펜던트 라이트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런 조명들은 절도범들이 집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도 한다. 최근에는 비싸지 않은 모션 센서 조명도 많아져 필요할 때 사용하고 전기료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늘었다.
■고 에너지 효율
최근 바이어들은 이사 후 즉시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고 에너지 효율 자재와 아이템들이 적용된 집을 선호한다.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은 건축 자재와 가전기기가 인기가 좋다는 것이다.
에너지 효율이 좋은 창문은 냉난방 비용을 12% 가량 아껴준다. 유리창 면에 보이지 않는 얇은 진공 상태의 공간이 있어 더울 때는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추울 때는 온기가 오래 보존되게 해 준다. 또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은 세탁기는 1년에 40달러 가량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게 해 주고, 마찬가지 인증을 받은 식기세척기는 센서가 달려 있어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도록 해 준다.
■패티오
바이어의 취향을 고려할 때 뒤뜰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전국부동산협회(NAR)의 마이크 맥그로우 리얼터는 “최근 주택 시장은 아웃도어 생활을 중시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패티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잘 꾸며진 뒤뜰을 볼 때면 바이어들은 그들 스스로가 그곳에서 바비큐를 하고, 맥주를 마시고, 아이들과 뛰노는 모습을 상상한다”며 “백야드는 큰 규모의 주택 업그레이드지만 실제 드는 비용은 많지 않아 투자 대비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HGTV, DIY네트웍, PBS 등 채널의 갖가지 TV쇼를 통해 바이어들의 안목도 높아져서 기존의 간단한 패티오에서 진화해 높이를 높인 패티오와 야외 주방까지 갖추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
■하드우드 바닥
하드우드 바닥재는 더 깔끔해 보이고, 더 관리가 편하며, 카펫보다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보통 8~10년 주기로 교체하면 되는데 정기적으로 바꿔주기만 하면 평생 동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예산이 빠듯하면 바닥재 제조업체가 미리 색깔 등의 최종 작업까지 마무리한 프리피니시드(prefinished) 바닥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매사추세츠의 설리번 사장은 “120 스퀘어피트를 기준으로 프리피니시드 바닥재 교체 비용은 1,353달러로 언피니시드 바닥재보다 10% 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거라지 스토리지
가족이 많아지거나, 집에 사는 세월이 길어질수록 수납공간은 더 많이 필요하게 마련이다. 거라지 스토리지 공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거실이나 침실 주변의 잡동사니들을 처리할 수 있는 해법이다.
다락이나 백야드와 달리 거라지는 거실 등에서 몇 걸음만 가면 되고, 활용하기에도 편리하다. 각종 공구, 패티오 의자, 박스 등을 옮기는데도 큰 힘이 들지 않는 장점도 있다.
이런 거라지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캐비닛을 설치하고, 벽에 공구 정리함을 부착하며, 조명과 전기 시설을 손보면 된다.
<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