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언니 같은 세계 최고의 피겨 퀸이 될 겁니다”
뉴저지 리지필드 소재 슬로컴 스큐스 중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 애슐리 안(한국명 수아•14) 양은 장차 피겨 스케이팅 미국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다.
7살이던 지난 2010년 가족들과 함께 TV로 생중계된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애슐리양은 그날로 부모님을 졸라 집 근처에 위치한 아이스링크를 찾았다.
“김연아 선수의 아름답고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고 한 눈에 피겨에 반해 버렸어요. 그때 나도 훌륭한 피겨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뉴저지 해켄색 아이스하우스 링크에서 ‘런 투 스케이트’(Learn to Skate) 프로그램을 통해 피겨 스케이팅에 입문한 애슐리 양은 처음엔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스핀, 점프 등의 고난도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피겨가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님을 깨달았다.
고된 훈련 뒤에는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제2의 김연아가 되기 위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일주일에 3~4회씩 매일 3~4시간씩 연습을 반복했다.
이처럼 피나는 노력 끝에 현재는 고난도 기술인 ‘더블 엑셀’(공중에서 2.5회전을 하는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최고 난이도인 트리플 엑셀 점프를 연습 중이다.
애슐리 양의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애슐리양의 가능성을 본 코치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아이스링크 바닥이 갈라질 만큼 매일 수백 번 점프 연습에 매진하는 애슐리양을 지켜본 애나 크슈니코브 코치가 직접 애슐리양을 지도하며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실력이 급성장한 애슐리양을 지켜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빅터 페트렌코까지 코치진에 합류하면서 현재는 최고급 기술을 연마 중이다. 애슐리양은 최상급 코치들과 훈련을 거듭한 뒤 2014년 첫 출전한 헥켄섹 스케이팅 하우스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꿈나무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올 가을 명문고인 버겐카운티 아카데미에 진학하는 애슐리 양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꿈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애슐리 양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노력한다면, 분명 김연아 선수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의 성장을 지켜봐 주세요”라며 활짝 웃었다.
애슐리 양은 안해진•윤정 부부의 1남1녀 중 막내다.
<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