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다운타운 건물서 총격전…용의자 1명 사망
편의점 강도범들을 체포하던 시애틀 경찰관 3명이 총상을 입었고 용의자 3명 중 1명이 숨졌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께 다운타운 매디슨 St.과 웨스턴 Ave. 교차로 인근의 7-11 편의점에서 맥주를 훔친 후 종업원에 쫓겨 한 불록 정도 달아나던 19세 청년과 17세 여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자전거 경찰관과 마주쳤다.
청년이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자 여성이 병으로 경찰관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들은 1ST Ave.의 한 오피스 건물로 뛰어들어가 방벽을 설치한 후 출동한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총상을 입었고 특히 그 중 1명은 얼굴에 중상을 입고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총격전이 끝난 후 오피스 건물 안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남자 용의자를 발견했고 여성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의 사인이 경찰의 총격이었는지 자살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체포된 여성 용의자를 심문한 결과 편의점 강도사건에 또 다른 19세 남자가 가담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날 저녁 6시께 이 용의자도 인근 지역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당시 남녀 용의자들이 뛰어들어가 총격한 오피스 건물 안에는 많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어 무고한 인명피해가 우려됐지만 총격전이 빨리 끝나 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국은 하버뷰 응급실로 옮겨진 30세 경찰관이 턱과 가슴에 중상을 입었다며 42세 여성 경찰관은 가슴에 총격을 받았지만 다행이 방탄조끼를 입었기 땝문에 부상을 피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찰관은 손에 가벼운 총상을 입었다고 경찰국은 덧붙였다.
카멘 베스트 경찰국 부국장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는데 이 정도로 마무리된 게 천만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