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모친을... 와이키키 엽기 살인사건
2017-04-19 (수) 06:23:27
와이키키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26살, 유 웨이 공(Yu Wei Gong)이 16일 2급 살인 판결을 받은 뒤 17일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보였다. 제임스 카와시마 판사는 공의 보석금을 200만 달러로 책정했다. 경찰은 운전면허증 지문을 통해 시신은 공의 엄마인 리우 윤 공(Liu Yun Gong)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부검 결과, 리우 윤 공은 머리에 큰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웨이 공은 4월 11일 911에 전화해 자신이 9월에 모친을 살인했다고 자백하고 “의도치 않은 사고였다”고 진술했다. 이 모자는 414 라우니우 스트릿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으며 유 웨이 공이 학교에 다니지 않고 대신 일을 하겠다고 말한 뒤 둘 사이의 논쟁은 격앙됐다. 논쟁이 어디에서 발생했으며 어느 시점에서 공이 모친을 때렸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공은 카피올라니 커뮤니티 칼리지에 2011년 가을학기부터 2016년 봄학기까지 다녔으며 호놀룰루 커뮤니티 칼리지에도 2014년에 등록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경찰은 공이 911에 전화한 뒤 바로 오전 6시경 도착했는데 당시 공의 왼쪽 손목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어디 있냐는 질문에 공은 부엌 냉동고에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냉동고 안에서 비닐봉투를 찾은 뒤 수색영장을 발부해 비닐봉투에 들어있는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 공의 모친은 스파 로얄 하와이안 와이키키에서 마사지 치료사로 일했었다. 스파 로얄 하와이안 와이키키의 줄리 킴 사장은 작년 8월 20일, 일을 마친 뒤 “내일 보자”고 인사했지만 리우 윤 공은 다음날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킴은 8월 22일 리우 윤 공이 이웃 섬에 가서 몇 달 동안 오지 못할 거라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리우 윤 공은 이전에 센트리 센터에서 리우 윤 차이나 마사지라는 이름으로 직접 비즈니스를 운영하기도 했었다. 리우 윤 공은 와이하푸 연합 교회의 멤버인 클라이드 마토와의 결혼으로 아들과 몇 년 전 호놀룰루에 왔다. 중국에서 하와이로 왔을 당시 유 웨이 공은 19살이었다. 와이파후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 했던 노마 드새거 목사는 리우 윤 공은 매우 활동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다고 평했다. 윤 웨이 공의 영적 지지를 위해 법원에 모인 교인들은 그도 순종적인 아들이었다고 말하고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