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운동가 캐리 문 출마…머리 제소자 본명 공개
올해 시애틀시장 선거에 50대 여성 운동가가 출마함으로써 후보가 현재까지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에드 머리 시장에게 30여년전 성폭행 당했다며 그를 익명으로 고소한 원고는 소장에 자신의 본명을 밝히고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정치 자문회사인 목시 미디어는 지난 2004년 시애틀 부두 고가도로(바이어덕트)를 지하 터널로 대체하는 사업에 반대하기 위해 ‘인민 부두연맹’을 결성한 캐리 문(53)이 이번 선거에 출마, 머리 시장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주택, 상가 및 공원을 조성하자고 주장했던 문은 2007년 시애틀 주간지 스트레인저로부터 ‘정치 천재’상을, 2009년엔 시애틀 시민 리그(ML)로부터 ‘올해의 시민’상을 각각 수상했었다.
이에 따라 올해 시애틀시장 선거는 문과 현직 머리 및 역시 고가도로의 터널 대체를 반대했던 마이크 맥긴 전 시장과 교육가 니키타 올리버의 4파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니셜 ‘DH’로 머리시장을 고소한 켄트의 40대 남자는 ‘델본 헥카드’라는 본명으로 소장을 고쳐 다시 킹 카운티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이제는 머리 시장이 DH가 누군지 모른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헥카드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라이버시를 위해 처음엔 이니셜로 제소했지만 나는 애당초 숨길 것이 없고 잘못한 일도 없다. 내가 법정에서 하는 말을 사람들이 믿게 될 것이다. 머리 시장이 부인할 수는 있지만 끝까지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