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긴, 시애틀 시장직 재도전

2017-04-18 (화) 0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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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행 스캔들 휘말린 머리에 4년만의 설욕 노려

맥긴, 시애틀 시장직 재도전
마이크 맥긴 전 시애틀 시장이 올해 시장 선거에 재출마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재임한 맥긴 전 시장은 2013년 11월 선거에서 에드 머리 현 시애틀 시장에 패해 정계를 떠났었다.

맥긴은 17일 오전 트위터에 “시애틀을 지키자: 맥긴 2017”이라는 슬로건을 띄우고 오전 10시 30분 그린우드의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맥긴 전시장은 “시애틀은 살기에 너무 비싼 도시”라며 저렴한 주거환경 마련, 노숙자 대책, 파손된 도로 보수, 고건물 유지, 치안강화 및 소득세 징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맥긴은 지난 2009년 시장 선거에서 현직이었던 그렉 니클스 시장이 예선에서 탈락한 뒤 본선에서 예상 외로 조 맬라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었다.

맥긴 시장은 취임 후 알래스칸 웨이 바이어덕트(고가도로)의 터널 대체 공사에 반대했고 2011년 주민투표에서 그가 추진한 세제개혁안이 부결돼 타격을 받았고, 당시 주 상원의원이었던 에드 머리후보와 한판 승부에서 고배를 마셨다.

환경보호 단체인 시에라 클럽 회원인 맥긴은 시장 재임 당시 출퇴근은 물론 행사장에도 자전거를 타고 다녔었다.

정계 인사들은 맥긴이 갑자기 재출마를 결정한 것은 머리 시장이 최근 성추행 스캔들과 연루돼 소송을 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재출마를 선언한 머리 시장의 선거운동 본부는 “시애틀 시민들은 실패하고 분열됐던 옛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머리 시장의 효율적이며 진보적인 리더십을 강조해 경쟁 후보들과의 확고한 차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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