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선도전 후원행사에 평일 낮인데도 500여명 북새통
▶ 상담소ㆍKAC 이사 등 참석
올해 3선에 도전하는 로드 뎀바우스키 킹 카운티 의원의 캠페인을 돕기 위해 지난 12일 시애틀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후원행사는 뎀바우스키 의원이 앞으로 워싱턴주 정가에서 어떻게 커나갈 수 있을지를 짐작케 해줬다. 특히 한인 부인을 둔 그는 이날도 한인사회의 돈독한 관계를 공개적으로 천명하면서 ‘영원한 한인사회의 사위’임을 과시했다.
이날 행사는 후원금은 별도이고 참가비만 1인당 100달러인데다 평일 낮에 열렸는데도 500여명이 자리를 꽉 메워 그의 정치적 파워와 광대한 네트워크를 확인시켜줬다.
이날 기조연설자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무력화시키면서 전국적 인물로 떠오른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이었다. 지난 2012년 법무장관으로 당선된 퍼거슨 당시 카운티 의원의 후임으로 뎀바우스키 의원이 발탁돼 두 사람은 정치적인 ‘멘토와 멘티’관계로 친밀하다. 퍼거슨 장관은 “뎀바우스키 의원은 주민들을 위해 발로 뛰는 정치를 하면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적을 만들지 않은 차세대 정치인의 롤모델”이라고 치하했다.
뎀바우스키 의원은 “어릴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홀 아버지와 함께 스왑밋에서 양말을 팔았다. 그 양말이 매일 매일 발로 뛸 수 있는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4년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와 함께 추진했던 한국어선거 책자를 예로 들며 이 일로 인해 한인들의 투표율이 비 영어권 커뮤니티에서 가장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한인사회에서도 뎀바우스키 의원의 도움으로 그랜트를 받은 한인생활상담소와 KAC-WA 관계자들이 이날 후원행사에 참석해 뎀바우스키 3선에 힘을 보탰다. 윤부원 상담소 이사와 이승영 KAC 전 회장이 1,000달러를 내 테이블 스폰서를 한 가운데 론 브라운ㆍ이수잔ㆍ곽종세ㆍ곽정용ㆍ이준우씨 등과 사업가인 조규철씨와 차세대 한인 정치인인 조씨의 아들 샘 조 군등이 참석해 후원에 동참했다. 뎀바우스키 의원의 장모인 윤승자 전 한인생활상담소 소장과 남편인 송 준씨 부부도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후원행사 참석자들은 “변호사 출신인 뎀바우스키 의원은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물론 워싱턴주지사로 커나갈 정치인”이라며 “그가 훌륭한 정치인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후원하자”고 다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사진설명>
킹 카운티 로드 뎀바우스키(오른쪽에서 3번째) 의원이 12일 후원행사에서 한인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