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초로 씻어 내고 뜨거운 찜질이 효과적’
하와이 박스해파리에 쏘여 통증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얼음찜질이나 바닷물로 씻겨내는 것은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또한 신용카드 같은 물건으로 피부에 있는 해파리 촉수를 긁어내 제거하면 안 된다. 하와이주립대 연구원들이 3월 15일에 발행한 저널, Toxins에 따르면, 흔히 알고 있는 이 세가지 치료법은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UH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센터와 UH 의과 대학의 앤젤 야나기하라 연구 조교수는 “이 세가지 방법대로 실험해봤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고 전했다.
야나기하라 조교수와 공동저자인 크리스티 윌콕스는 해파리에 쏘인 곳을 식초로 씻어내고 뜨거운 물을 바르거나 뜨거운 팩으로 찜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식수, 바닷물, 식초, 베이킹소다를 붓거나 냉, 열 찜질, 플라스틱 카드나 족집게로 해파리 촉수 제거, Sting No More 스프레이나 크림 사용 등을 시도하며 다양한 범위 내 해파리 치료법을 연구했다. 바닷물의 경우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졌지만 해파리에 쏘인 경우에 사용된다면 무척 위험하다. 야나기하라 조교수는 “화끈거리기 때문에 얼음찜질을 하곤 하는데 이는 독이 배출되지 않도록 해 더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해파리로 인한 인명피해가 상어공격보다 더 많다.
연구진들은 하와이 박스해파리, 알라티나알라타와 더 위험한 호주 박스해파리, 키로넥스 플렉케리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호주 해파리 촉수가 특히 끈적거리며 식초로 제거할 수 없었다고 한다. 전문가는 먼저 촉수와 독침세포를 제거한 뒤 신체에 있는 독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초로 쏘인 부분을 헹군다면 독침세포 활성화를 방지한다. 핫팩이나 뜨거운 물은 몸 속에 독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는데 효율적이다. 하와이 바다에 출몰하는 해파리도 주의가 당부되며 바닷물로 씻겨내기, 얼음찜질, 카드로 긁기 등 잘 못 알고 있는 치료법은 절대 주의해야 한다. 식초나 뜨거운 물을 이용해야 하며 야나기하라 조교수가 개발한 치료제, Sting No More 스프레이와 크림 또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