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 공립교서 ‘씨름’수업

2017-04-06 (목)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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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대한씨름협, 내달 포트리고교서 시범수업

▶ 학교측과 정규수업 개설방안 논의

한국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을 뉴저지 포트리 고등학교의 정규 수업으로 개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대한씨름협회(회장 김상현)는 5일 오는 5월19일 뉴저지 포트리 고교에서 한국어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씨름 시범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학생들에게 씨름의 역사와 경기방법 등을 소개하는 이론 수업과 함께 샅바를 직접 매고 체험해보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협회 관계자들은 이날 시범 수업 후 학교 관계자들과 씨름을 한국어반 정규 수업으로 개설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회장은 “체력 증진은 물론 한국인의 예절 의식을 배울 수 있는 한국 전통 스포츠를 미국 공립학교의 정규 수업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이번 시범수업을 학교 측과 협의해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 무예인 태권도가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미 전역 공립학교 곳곳에서 정규 수업으로 채택한 곳은 많지만, 씨름을 미국의 공립학교 정규 수업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씨름 시범 수업은 뉴욕대한씨름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무료 씨름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 측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씨름을 미국에서도 활성화시키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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