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페어

2017-03-24 (금) 08:11:44 문일룡 변호사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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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페어팩스 카운티 과학-공학 전시회가 열렸다. 약 6백명의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학생들이 출품한 프로젝트가 전시되었다. 프로젝트 평가를 위해 250명 가량의 전문가들이 참여했고 일요일 오후에는 시상식이 열렸다. 여러 기업체나 전문가 단체 그리고 정부 기관과 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상들이 있었다.

올해로 62년째인 이 전시회에 나도 여러해 시상식에 참여했다. 시상식 장소로 사용되는 학교 체육관의 커다란 한 쪽 스탠드가 가득 찼으니 천 명이 훨씬 넘는 숫자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만큼 이 전시회에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프로젝트 수준이 올라가는 것 같다. 부끄럽지만 사실 내가 프로젝트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어진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용어 조차 생소한 경우도 많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대상 (Grand Prize) 시상은 분야별로 나뉘어 주어지는데 올해는 9개 분야였다. 대상 시상 때 해당 프로젝트들이 간단히 설명된다. 그러나 그 중 내가 한 번 듣고 이해하는 프로젝트는 극히 일부이다. 그 프로젝트들의 수상자 학교, 제목, 그리고 개요를 아래에 소개한다.


동물과학: 웨스트필드 고등학교. 베타수용체 차단약 과용 피해 치료를 위한 인트랄리피드 사용 분석. 심장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베타수용체의 과용 피해를 지방질인 인트랄리피드 사용으로 보호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 분석.

계산생물학과 생물정보공학: 토마스제퍼슨 과학고. 암세포의 입체적 DNA 상호작용을 확인하는 도구. 더욱 효과적인 암 발견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현존하는 다른 도구들보다 20% 정도 더 우수한 기능 보유.

지구와 환경 과학: 토마스제퍼슨 과학고. 저렴한 탐지기와 드론을 사용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유출 추산. 탐지기를 부착한 드론과 수학 모델링을 사용해 온실가스 지도와 유출 원천지 정확히 발견.

화학 에너지: 마샬 고등학교. 식수의 미래. 미생물 염분제거 세포를 이용해 깨끗한 물이 부족한 지역에 대량의 식수와 에너지를 제공하는 방법.
물리 에너지: 레이크브래덕 고등학교. 메소넷. 드론을 사용한 기상관측 스테이션 넷트워크를 구축해 작은 규모의 기상 변화의 시각화.

공학 역학: 웨스트포토맥 고등학교. 입체인쇄 오류의 실시간 교정과 발견. 고비용으로 인해 보편화 되지 못하고 있는 입체인쇄의 비용 감소에 기여.
수학: 웨스트필드 고등학교. 범죄 정보 예측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 날짜, 시간, 기온 정보를 사용해 범죄 장소, 종류, 범인의 인구학적 특성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듬 개발.
시스템스 소프트웨어: 토마스제퍼슨 과학고. 소셜미디어 상에서의 테러분자 모집 신원 확인의 자동화. 자동화를 통해 테러분자 모집 단체의 소셜미디어 사용 차단.
병진 의과학: 옥튼 고등학교. 저산소증과 생체발광을 통한 광선역학요법의 발전. 자연 생체발광을 빛의 원천으로 하고 산소의 집중을 증가시킴으로 암치료방법인 광선역학요법의 효과 증가 가설 연구.

대상 수상 학생들은 카운티 교육청의 경비 부담으로 5월 중순에 LA에서 열리는 인텔 국제 과학-공학 전시회에 참가해 전 세계 각 나라의 고등학교 대표들과 기량을 겨루게 된다. 아쉽게 대상 바로 아래인 1등상을 받은 학생들은 일단 이번 주말에 버지니아 군사대학에서 열리는 버지니아 주 전시회에서 경쟁을 하고 여기에서 상을 받게되면 국제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리고 참가 비용은 주 전시회를 주관하는 비영리 단체에서 부담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최근 몇 년동안 시상식에 참여하며 느낀 것으로 한인 학생들의 참여도가 점점 줄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관심도나 상대적 기량의 저하가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는 한인 학생들도 예전처럼 활발하게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 관련된 정보는 아래의 링크에 가면 자세히 볼 수 있다. https://www.fcps.edu/node/32856

<문일룡 변호사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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