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과일재배 농가들 트럼프 행정부에 도움 호소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워싱턴주 과일재배 농가들이 반이민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 도움을 호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의 범죄를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워싱턴주 농가들은 불법 체류자들이 줄어들면 인부들을 구하지 못해 큰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했다.
벤튼 카운티의 사과 과수원 업주인 샨 게이는 “2년전 수확 인부를 구하지 못해 과수원 면적을 30에이커에서 10에이커로 줄이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금은 H-2A 비자 인부 26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H-2A비자는 단기 계절 노동자 등에 발급된다.
멕시칸 불법 이민자들이 많았던 시절엔 일손부족 현상이 전혀 없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연간 50만명 선이었던 불법 이민자들이 2000년대 중반 35만명, 2009년 이후에는 10만명 선으로 급감했다.
워싱턴주 과일재배농가연맹(WGL)의 마이크 겜플러 사무총장은 “동부 워싱턴주 과일 재배농가의 발전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크게 기여했다. 부정적인 군중의식이 팽배해 있지만 이들 노동자를 올바르게 대하고 경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농가의 H-2A 비자 인부들은 전체 인부들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 비자를 제때 발급해주지 않아 많은 원성을 받았다. 이에따라 워싱턴주 농가들은 지난 선거에서 대부분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했다. 이들은 트럼프도 버지니아주에 포도주 농장을 운영하면서 H-2A 비자 외국인들을 고용하고 있어 과일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잘 이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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