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방파제 논란
2017-03-15 (수) 07:00:31
주정부는 와이키키 해변 보호를 위해 쉐라톤 와이키키와 로얄 하와이안 호텔 사이에 설치한 방파제 수리계획을 공표했으나 지난 주 진행된 공청회에서 서퍼들과 주민들은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주 토지천연자원국(DLNR)은 방파제 상태는 심각해 언제든지 갑자기 무너져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지천연자원국의 해안 보존부의 샘 렘모 행정관은 “방파제가 계속 서있다는 사실도 매우 놀랍고 만약 이 방파제가 무너지게 된다면 로얄 하와이안 해변가에도 큰 손상을 주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로얄 하와이안 방파제 프로젝트 디자인을 담당하는 시 엔지니어링사는 방파제는 현재 점점 더 악화되고 있으며 주변 해변에 휩쓸고 지나가는 것들을 막고 있는 역할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 방파제는 약 1927년경 쉐라톤 와이키키와 로얄 하와이안 호텔 사이에 지어졌으며 370피트 정도 길이다. 180피트 L자형이나 T자형, 160피트 L자형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지만 시 엔지니어링은 T자형 방파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렘모 행정관은 밝혔다. 방파제를 180피트 길이의 T자형으로 만들게 되면 현재 방파제보다 길이는 짧겠지만 너비는 더 넓어 양쪽 모래를 보존하는데 더 유리하다.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한 하와이 숙소 & 관광 연합도 180 피트의 T자형 방파제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공청회에 모인 대다수 주민들은 더 넓은 방파제는 모래나 파도와 같은 해양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존 방파제의 구조와 비슷한 모델을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세이브 아워 서프’를 운영하는 케오네 다우닝은 방파제를 바꿀 시 와이키키 해변의 수질도 바뀔 수 있다며 “기존 방파제는 약 88년 동안 지속됐으니 방파제 복원이 불가능하다면 최대로 비슷한 크기와 비슷한 종류의 방파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방파제로 지어질지에 대한 결정은 오직 토지천연자원국에 달려 있으며 4월경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공사시작은 허가 날짜에 따라 다르지만 렘모 행정관은 내년 초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사기간은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