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주 고교생 5명 중 1명 전자담배 흡연

2017-03-14 (화)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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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보건국 조사,20.6%…일반담배는 4.3% 역대 최저

▶ 저렴한 가격 요인…쿠오모, 추가 세금부과 방안 추진

뉴욕주 고등학생의 5명 중 1명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교생들의 일반 담배 흡연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주보건국이 13일 발표한 2016년 고등학생 흡연율 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20.6%가 전자담배를 피운다고 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5년 흡연율 10.5%보다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반해 고등학생들의 일반 담배 흡연율은 4.3%에 그치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2000년 27.1%에 달했으나, 2014년에 7.3%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교생들의 전자담배 흡연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구입 가격이 일반 담배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루에 담배 한 갑씩을 피우는 흡연자의 경우 일반담배는 연간 2,500달러가 지출되지만 전자담배는 절반인 1,300달러에 그친다.

이처럼 일반 담배 대신 전자담배의 사용이 증가하자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자담배에 10센트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고교생들의 일반담배 흡연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전자담배에 세금을 부과하게 되면 흡연율 하락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주에서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담배 또는 전자담배를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첫 번째 300~1,000달러, 두 번째 500~,1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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