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버드 로스쿨 입학시험 LSAT·GRE 모두 채택

2017-03-09 (목)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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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로스쿨은 올해부터 로스쿨 입학시험(LSAT)과 일반 대학원 입학시험(GRE)을 모두 입학시험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하버드 로스쿨은 2017년 가을학기부터 J.D.학위 과정의 입학시험으로 LSAT는 물론 GRE도 모두 채택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버드 로스쿨 지원자는 올해부터는 LSAT 또는 GRE 성적 중 하나를 제출하면 된다. 하버드 로스쿨은 입학절차를 다양화하고 더 많은 해외 인재들에게 지원 기회를 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GRE의 경우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수시로 시험을 치를 수 있지만 LSAT는 1년에 4차례만 실시되기 때문이다. 또 LSAT는 논리적 추론과 독해 이해력 등을 강조하는 반면 GRE는 수학과 어휘력도 평가한다. 하버드 로스쿨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한 뒤 지원 분석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미 유명 로스쿨 가운데 LSAT 대신 GRE를 입학시험으로 채택하기는 하버드가 두 번째다. 애리조나주립대 로스쿨은 지난해 아예 LSAT를 폐지하고 GRE로 대체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에서 로스쿨 지원생수가 급감하고 있고, 졸업생들 역시 법률분야 전문직 진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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