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들만 배부르고 개미들은 죽을 맛”
2017-03-02 (목) 12:55:09
▶ 로컬 비즈니스 업주들 우울... 문제는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
“하와이 로컬 중소기업인들의 소득이 대부분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요.”세금보고 시즌을 맞아 회계사 사무실이 붐비고 있지만 세금보고 차 사무실을 찾는 고객들의 하소연에 회계사들도 우울한 요즘이다.
세금보고를 위해 찾는 고객들을 맞는 회계사무실 관계자들은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고 있는 리커스토어, 식당, 택시 등 종사자들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20-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문제는 이러한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비즈니스 전망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지난 몇 년간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수가 매년 기록을 세우고 하와이 부동산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초호화 콘도미니엄 건설이 이어지는 등 하와이 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정작 하와이 로컬 비즈니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코스코, 로스, 타겟 등 미 본토에 본사를 둔 대규모 할인매장들이 와이키키와 알라모아나 등 시내 중심가로 적극 진출하고 있고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들도 와이키키 소규모 선물점을 찾기 보다는 대규모 할인 매장이나 명품점을 찾아 쇼핑을 즐기고 있기 때문. 또한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와이키키 일원 호텔 상가 렌트비도 천정 부지로 올라 리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소규모 상인들은 인상된 렌트비를 감당 못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고려하지만 타 지역 역시 렌트비가 턱 없이 올라 비즈니스를 접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부터는 세금보고를 할 경우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함으로 운전면허증을 꼭 지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