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낙(樂)과 열(悅)

2017-03-02 (목) 08:19:55 김민정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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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喜樂)이란 말은 사전에 이렇게 표기되어 있다. 기쁨과 즐거움, 또는 기뻐함과 즐거워함을 뜻한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이성이 지배하므로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살아간다. 슬픔과 낙담, 절망을 동반할 때도 많지만 누구나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공자는 기쁨을 두 가지로 표현했다. 하나는 친구가 찾아오는 기쁨의 ‘낙’으로 이것은 외부의 조건에서 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열'로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기쁨은 일상생활에서도 많다. 좋은 친구와 커피를 마실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기쁨이 찾아온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열'은 어떤 마음을 통해 무엇인가 성취되었을 때, 일어나는 기쁨이다. 공자는 호기심이 많아 배움의 기쁨에서 오는 ‘열'은 기쁨 자체라 했다.
“죽을 때까지 배워도 모자란다" 는 말이 있다.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은 항상 배워야 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배움은 끝이 없다.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서, 즐거움을 찾는 것은 큰 기쁨이다.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는 말도 있듯이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이야 말로 동물에게서 볼 수 없는 인간의 특권인 동시에 선물이다.

하루하루 삶의 의미를 새기고 차 한잔을 마셔도 감사의 마음, 기쁨의 마음을 갖는 것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자신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는 인간의 마음도 본인이 행복하고 즐겁다 생각하면 즐거움이 따르고, 불행한 마음이 들면 불행하다는 것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est Gump)에서도 좀 지적으로 모자라는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보여준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성공의 밑바탕을 만들어주었다. ‘할 수 있다' 는 신념은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기초의 틀이 된 것이다.

넓은 마음을 가지고 선한 눈으로 바라보면 행복은 내 마음에, 악한 마음을 가지고 악하게 바라보면 모든 것이 못마땅하고 마음은 점점 작아져 편협하고 옹졸해진다. 편협한 사람은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 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불편하고 마음이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너그러움과 아량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낙과 열은 자연적으로 따라오게 돼 있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나 향긋한 커피를 함께 마시는 기쁨을 누리며 사는 인생은 행복하지 않을까.

<김민정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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