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이원언어 한국어 또 제외됐다

2017-03-01 (수)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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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개 공립교에 추가신설 6개 언어에 포함안돼… 학생 수요·요청 많아야

뉴욕시가 올 가을학기부터 공립학교의 이원언어 교육 프로그램(Dual Language programs)을 대폭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어가 또 다시 제외됐다.

카르멘 파리냐 뉴욕시 교육국장은 28일 2017~18학년도부터 5개 보로내 68개 공립교에 이원언어 프로그램을 추가 신설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설되는 이원언어 프로그램은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프랑스어, 인도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만 선정됐다.

지난해 신설된 이원언어 프로그램 역시 중국어, 프랑스어, 아랍어, 폴란드어, 스페인어, 아이티어 등 6개 언어로 한국어가 제외됐었다. 올 가을부터 이원언어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68개 학교 중 한인 밀집 지역 학교로는 플러싱에 있는 J.H.S 189, P.S 107 등이 있으나 중국어 반만 추가됐다.


현재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와 영어의 이원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퀸즈 플러싱에 있는 PS32 초등학교 한 곳에 불과한 상태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뉴욕시가 이중 언어 프로그램에 한국어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과 관련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다른 언어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J.H.S 189 코디네이터로 근무하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이원언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야 개설된다“고 전제한 뒤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한다 하더라도 학부모, 학생들이 한국어 이원언어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요청이 없으면 신설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한인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신설되는 이중 언어 프로그램 중 39개는 영어와 영어외 언어로 함께 교과 과정을 가르치는 '이원언어 프로그램'이며, 나머지 29곳은 영어가 미숙한 학생들이 모국어로 우선 기본적인 교과 과정을 배운 후 언어 능력이 개선되면 영어로 된 수업으로 옮겨가는 '과도기 이중 언어 프로그램'(Transitional bilingual program)이다.

뉴욕시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영어와 영어외 언어를 함께 가르치기 위한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2010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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