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행세하다 쫓겨난 NAACP 전 스포켄 지부장 호소
지난 2015년 흑인행세를 하며 전국 유색인종연맹(NAACP)의 스포켄 지부장을 맡았던 백인여성 레이첼 돌레잘이 일자리를 못구해 노숙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돌레잘은 2015년 6월 스포켄지역의 KXLY 방송이 그녀의 출생증명서를 통해 백인임을 확인한 후 NAACP 지부장은 물론 이스턴 워싱턴대학(EWU)과 스포켄경찰국 감시위원회에서도 해임됐었다. 자원봉사직인 이들 두 위원회에 지원할 때 그녀는 이력서의 혈통항목에 “백인, 흑인 및 인디언계”라고 기재했다.
몬태나주에 거주하는 그녀의 부모도 “돌레잘은 체코, 스웨덴, 독일 및 미국 인디언 피가 섞인 백인”이라고 밝혔었다.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돌레잘은 “가족이 푸드 스탬프로 연명하고 있고 3월 렌트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100여개의 일자리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아무곳도 채용해 주지 않고 리얼리티 TV와 성인영화 출연 제의만 받았다”고 밝혔다.
돌레잘은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내 아이들과 언니 뿐이며 주위에 남아있는 친구들도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돌레잘은 ‘흑인 행세를 한 백인’으로 찍힌 자신에 대해 “창피하지도 않고 잘못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사과하고 비굴한 척 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내 자신을 속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