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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채취한 재료로 새 생명 노래하다

2017-02-27 (월) 10:14:07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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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랜에 작업실 화가 김원실씨 애나 프리즌과 2인전 2일부터

화재현장서 채취한 재료로 새 생명 노래하다

김원실씨 작품‘Blue Cut Fire 4’ (왼쪽),‘Blue Cut Fire 2’.

서양화가 김원실씨가 오는 3월2~30일 LA아트코어 갤러리에서 애나 프리즌 작가와 함께 2인전을 연다.

샌버나디노 필랜에 작업실을 갖고 해마다 지역 작가들과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펼쳐온 김원실씨는 지난 여름 화재의 현장이었던 필랜 인근 카혼패스 지역 화재 더미에서 채취한 재료로 특별한 작업을 했다. 김원실씨는 “지난해 ‘블루 컷 파이어’로 이름 붙여진 화재가 3만6,000에이커 부지를 불태웠고 많은 주택들이 잿더미로 변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작업실을 오가며 회색으로 변한 잿더미를 보면서 절망의 시간들보다 그 위에서도 새 생명을 시작하는 희망의 의미를 작품에 담았다”고 밝혔다.

오랜 세월 남가주에 활동하고 있는 김원실씨는 작품 재료를 혼합하는 믹스드 미디어 작업을 해왔다. 김씨는 “좀더 새롭고 신선한 재료로 작품을 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는데 하이데저트 지역에서 작업을 하며 실제로 자연과 가까이서 숨 쉬고 느끼면서 진정한 캘리포니아의 자연의 맛을 작품에 담아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아트코어 보드멤버인 김원실씨는 한국과 미국 작가 교류전을 담당하면서 한국 미술계와의 교류에 힘쓰고 있다. 한편, 두 작가의 개인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당 2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개막 리셉션은 3월5일 오후 1~3시 LA 아트코어 브루어리 아넥스(650 A S. Ave 21). 문의 (323)276-932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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