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워싱턴주의 독감시즌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망자가 이미 2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 보건국(DOH)부는 11일 현재 독감사망자 수가 207명으로 최악 시즌이었던 2014~15년의 157명을 훌쩍 뛰어 넘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DOH는 숨진 독감환자들의 대다수가 심장질환, 당뇨, 호흡기 질환 등의 지병을 앓아온 80대 이상의 노약자들이라며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경우 사망자 36명의 평균연령이 82세였다고 지적했다. 킹 카운티의 올 시즌 독감사망자는 55명으로 집계됐다.
킹 카운티 보건국의 제프 듀친 박사는 “1월말경 독감이 정점을 찍은 후 다소 수그러들고 있지만 올해 독감 시즌은 역대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피어스 카운티에서도 지난 1월 첫주에만 100여명의 독감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2월 초에는 17명으로 급격하게 줄었으며 스노호미시 카운티 독감환자들의 병원치료도 정상수준으로 회복됐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통상적으로 2~3월에 새로운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가 발병하기 때문에 여전히 예방접종을 받는게 중요하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외출 후 귀가하면 손발을 깨끗이 씻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며 고열ㆍ두통ㆍ기침ㆍ목구멍 통증ㆍ근육통 등 독감 증상을 보일 경우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당국자는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