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행콕팍·선셋 스트립 콘도값 20% 상승

2017-02-20 (월)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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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우트-센추리시티도 17% 올라

▶ 브렌트우드·샌타모니카는 하락 눈길

행콕팍·선셋 스트립 콘도값 20% 상승
■ 지난해 4분기 주요지역 등락 추이
지난해 4분기 LA 주요 지역 가운데 콘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라데라 하이츠로 1년 만에 40% 가까이 급등했다.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베벌리힐스를 제외한 부유층 밀집 지역들은 콘도 가격이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부동산 전문회사 MLS는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LA의 주요 지역별로 실거래된 콘도 가격 중간값과 거래랑을 전년도 4분기와 비교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실거래가가 오른 곳은 라데라 하이츠로 1년 전 41만1,000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지난해 말에는 57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오르면서 38%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이 전년도 2건, 지난해 4건으로 적었던 점 탓에 콘도 가격이 급등했다고 단정짓긴 힘들다고 MLS는 설명했다.


대신 통계에 유의미할 정도의 거래량을 동반하며 실거래가가 상당폭 오른 지역으로는 뷰팍-윈저 힐스 지역을 일컫는 파크힐스 하이츠와 행콕팍-윌셔, 선셋 스트립-할리웃 힐스 웨스트 등이 꼽혔다.

특히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행콕팍과 선셋 스트립은 20% 이상 상승하며 나란히 61만달러 고지를 밟았다. 한인 밀집지역인 미드 윌셔도 8%가 상승하며 53만8,000달러를 기록했는데 특히 거래량이 34건에서 44건으로 증가하며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활발한 콘도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 기준으로 최다를 기록한 지역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웨스트우트-센추리시티로 전년도 4분기 석달간 138건에 이어 지난해는 135건을 기록했다. 가격도 17% 상승하며 90만달러의 턱밑에 다다랐다.

그렇다고 모든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이뤄졌던 것은 아니다. 몇몇 지역은 매매 중간값 하락이 일어났는데 특히 브렌트우드(-1%), 샌타모니카(-2%), 마리나 델 레이(-3%), 베벌리 센터(-4%) 등 고소득층 거주 지역의 콘도 가격 하락세가 특징적이었다.

이에 따라 샌타모니카는 106만달러였던 콘도 중간값이 지난해는 104만달러로 주저 앉았고 베니스도 118만달러였던 매매가가 6% 하락하며 지난해 110만달러로 추락했다. 주요 지역 가운데 콘도 중간값 100만달러 이상인 3곳 가운데 이들 2곳이 하락했지만 나머지 한 곳인 베벌리힐스는 15% 상승하며 120만달러였던 것이 138만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할리웃도 25건 거래였던 것이 31건으로 실거래는 늘었지만 가격은 7%가 떨어지면서 콘도 중간값은 60만5,000달러로 간신히 60만달러 선에 턱걸이를 했다. 할리웃의 하락세가 흥미로운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이곳이 하반기 들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세적인 하락인지, 일시적인 조정기인 때문인지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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