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볼 장착하고 부활 도전
2017-02-10 (금) 07:23:49
김동연 기자
▶ 전 자이언츠 클로저 브라이언 윌슨
▶ 불펜 세션 통해 근황 공개
야후 스포츠 팀 브라운 기자가 본인의 트위터에 공개한 브라이언 윌슨의 불펜 세션 모습. 말끔히 정리된 수염과 너클볼 그립이 눈에 띈다.
201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짝수해 왕조의 뒷문을 견고히 잠갔던 클로저 브라이언 윌슨(35)이 너클볼을 장착하고 선발투수로 변신해 부활에 도전한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윌슨은 8일 USC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약 30개의 불펜 세션을 소화했다. 이날 트레이드마크였던 수염을 말끔히 정리하고 모습을 드러낸 윌슨은 자신의 주무기인 강속구 대신 너클볼을 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1.81의 평균자책점과 48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 마무리 투수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윌슨은 2012년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100마일에 가까웠던 구속을 잃었다.
2013년 시즌 중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2014년 시즌 2승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한 뒤 방출돼 마운드를 떠났다.
세시즌 만에 복귀를 노리는 윌슨은 선천적으로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보유하고도 30세에 너클볼 투수로 변신해 성공을 이룬 R.A 디키(42, 애틀랜타)의 성공을 청사진으로 삼았다.
너클볼 투수의 투구 매커니즘은 회전이 필요치 않아 팔꿈치와 어깨에 가하는 무리가 적기 때문에 40대 중후반 까지도 현역 선수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공이 가벼워 장타 허용률이 높고 공기의 흐름에 의해 포물선이 불규칙하게 휘어지는 탓에 기복이 심하다는 약점을 지닌다.
전성기 시절에도 꾸준히 너클볼을 연마해 왔다는 윌슨은 "포구가 어려운 탓에 실전에서는 활용할 수 없었다”며 “나는 너클볼에 꽤 능숙하다. 게임에 나설 것이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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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