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육칼럼: 플레젠트빌 고등학교

2017-02-07 (화) 연주영 /웨체스터 씨드 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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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일 것이다.
예술성이 뛰어난 플레전트빌(Pleasantville)고등 학교를 생각하면 웨체스터의 ‘종합예술고등학교’라는 수식어가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요즘에는 플레전트빌 고등학교가 그 외로 많은 분야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토니상을 모델로 만든 ‘메트로폴리턴 상(Metropolitan High School Theater Award)’은 락클랜드, 풋남과 버건카운티의 봄 뮤지컬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분별 예술상을 수여하는데, 플레전트빌 고등학교는 작년에만 13개 부문에서 후보자로 지명 받았다. 이 대회가 주최한 후 플레전트빌 고등학교는 매해 강력한 후보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 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며 권위 있는 ‘스콜라스틱 아트 앤 라이팅 어워드 내셔널 대회(The Scholastic Art & Writing Awards Competition)’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라이팅 부분에서는 6개의 상을 미술 부분에서는 10개의 상을 받기도 하였는데, 2016년도 대학 진학 통계를 보면 유명한 미대와 음대로 진학한 학생들은 11명이나 된다.


예술분야 뿐만 아니라 프레전트빌 고등학교는 아카데믹한 면에서도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지역 단위 ‘인텔 싸이 언스 어워드’라고 불리기도 하는 WESEF(Westchester Science & Engineering Fair)에 학생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과학 리서치 프로젝트 상을 받았고, 수학 경시대회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 놀라운 뉴스는 이 학교에서 이번에 4명이나 미국 대통령 장학생 프로그램의(Presidential Scholar Candidates) 후보자로 선발 된 것이다.

대통령 장학생 프로그램은 SAT와 ACT의 시험결과로 1차에서 선발되고, 학교 성적, 에세이, 봉사활동 등을 고려하여 약 800명의 세미 파이널리스트가 탄생된다. 그 후 세미파이널리스트의 명단과 서류는 백악관의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되며, 최종적으로 161명 정도의 파이널리스트가 결정되는 것이다.

대통령 장학생 수상자들은 백악관으로 초대 되어 대통령을 만나며 메달을 받게 된다. 이 대회의 특이사항은 예술 부분과 함께 2015년도에 새롭게 생긴 ‘커리어와 테크니컬(Career and technical education)’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플레전트빌 학교가 이번에 3명은 아카데믹으로 1명은 예술 부분으로 후보자가 된 것이 흥미롭다.

나는 플레전트빌 고등학교의 눈부신 발전의 이유를 신세대 교장 선생님과 연륜이 높은 교감 선생님의 조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부모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학교의 토대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주영 /웨체스터 씨드 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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