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시작 1년6개월 만에 두각
스위밍 챔피언십 단체전서 준우승 주도적 역할
한국 전통무용·오보에 실력도 수준급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 어퍼스쿨 7학년에 재학 중인 이승은 양(12)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이 양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각종 대회에 출전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이스트 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챔피언십 단체전에 첫 출전한 이양은 팀을 준우승으로 이끄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올해는 3월부터 열리는 스위밍 챔피언십 대회에 듀엣과 단체전 등 2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으로 이양은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며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있다.
이양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수영과 체조, 발레, 음악이 어우러져 있는 종합예술 스포츠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됐다”며 “남들보다 조금 뒤늦게 시작했지만 따라갈 수 있었던 건 그동안 한국무용과 오보에 연주를 꾸준히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 무용과 오보에 연주에 수준급 실력을 갖고 있는 이 양은 각종 경연 대회에서 받은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이양은 지난 2015년 뉴욕에서 개최된 이스트코스트 국제 음악 경연대회에서 우승해 세계적인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2015 뉴욕 아티스트 국제 음악 경연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맨하탄 국제 음악 콩쿠르’에 출전, 우승을 거머쥐는 등 각종 콩쿠르를 휩쓸다시피 했다. 현재 이양은 뉴욕 클래식 청소년 오케스트라 오보에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양은 지난 2015년 워싱턴 D.C에서 열린 ‘2015 한미우호의 밤 문화공연’에서 한국 무용가 강은주의 지도로 무대에 올라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외교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처럼 다재다능한 이 양은 요즘 양로원 등 여러 소외 계층 시설을 찾아다니며 오보에 연주와 한국무용으로 봉사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에는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이양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가 돼서 한국인의 우수성이 세계에 더 알려질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성장하고 싶은 게 꿈”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이양은 뉴저지 잉글우드 클립스에서 치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이동현씨와 손지영씨 사이에 태어난 3남 1녀 중 장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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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