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주택 올해도 ‘매물전쟁’

2017-01-06 (금) 12: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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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킹 카운티 전체 매물 1,600채에 불과

▶ 6년 전의 4분의1, 역대 최저수준

지난 2016년 전국 주택시장 중 가장 뜨거웠던 시애틀지역이 올해도 극심한 매물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북미지역 종합부동산 정보업체인 NMLS가 5일 발표한 지난 12월 매매동향에 따르면 킹 카운티 내에 나온 단독 주택 매물은 1,600여 채에 불과했다. 그나마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에 산재해 있다. 이 같은 매물 수준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으며 6년 전인 지난 2010년 12월 당시 7,400여채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시애틀지역 주택가격 상승폭이 전국 최고로 치솟은 이유 가운데 주택매물 부족이 가장 컸 듯이 올해도 부족한 매물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수기인 겨울철과 달리 봄이 되면 주택매물이 다시 늘어날 소지는 있지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현 상황에서 주택 소유주들이 현재의 집을 팔고 다른 비싼 집을 사려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기 때문에 매물 부족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매물이 부족하면 집값은 그 만큼 상승 요인이 많지만 올해는 지난해 만큼은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후 시애틀지역 경기가 지난해만큼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분석기관마다 다른 수치를 제시하지만 지난해에 시애틀지역 집값이 10~12% 상승한 데 비해 올해는 7~8% 오를 것으로 대부분 전망한다. 또 다른 부동산업체인 질로우는 5일 올해 시애틀지역 집값 상승 속도가 전국에서 3번째로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NMLS에 따르면 시애틀지역 집값 상승폭이 지난해 전국최고를 기록했지만 거래량 역시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2005년치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퓨짓 사운드지역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킹 카운티가 55만 달러로 1년 전인 2015년 12월 50만8,000달러에 비해 8.3 % 올랐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39만9,952달러로 1년 전 35만8,000달러에 비해 11.7&, 피어스 카운티는 28만5,000달러로 12.9%. 킷샙 카운티는 28만3,500달러로 5%가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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