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경제 파이 키우려 힘썼다”

2016-12-15 (목) 0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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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정현아 회장 총회서 강조

▶ 박형배, 김영석씨에 감사패ㆍ올해의 기업상 시상

“한인경제 파이 키우려 힘썼다”

정현아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열린 총회에서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정현아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저녁 벨뷰 마지아노 이탈리안 식당에서 열린 총회에서 강조한 화두는‘워싱턴주 한인경제 파이’였다.

“상공회의소가 소규모 자영업 등 한인 1세대 상공인들을 다소 소홀히 대했다는 느낌이 있다”는 전직 회장들의 지적에 대한 해명과 한인 상공회의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정 회장의 답이었다.

지난 2014년 이후 연임하며 3년간 상공회의소를 이끌어온 정 회장은 그 동안 전북ㆍ전남ㆍ부산ㆍ전주시 등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과 자매결연 및 상호교류를 확장해왔다.


또한 올해까지 3회에 걸쳐 ICT포럼을 시애틀과 한국에서 열었고, 중국, 베트남, 히스패닉 등 이웃 커뮤니티와 함께 소수민족 상공회의소 연합회 출범에도 참여했다. 또한 시애틀 광역상공회의소와 상호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시애틀ㆍ벨뷰ㆍ커클랜드시 경제개발팀으로부터 개발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한인 젊은이들을 위한 취업박람회 등을 열었다.

한국과 미국에서 준정부조직처럼 인식되는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란 이름을 내걸고 한국은 물론 주류사회 정부기관 등을 상대로 업무 협력을 강화해왔다. 한인 1세지만 영어도 능숙한데다 사업수완도 겸비한 정 회장은 종전 회장들과 다른 스타일로 한인상공회의소의 격을 높이고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 같은 평가는 역설적으로 소규모 자영업에 많이 종사하는 한인 상공인들을 위한‘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일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따랐었다.

정 회장은 이날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가 죽지 않고 존재하기 위해서는 한국이나 주류사회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고, 결국 이 같은 협력과 주류사회로부터의 펀딩 등이 한인경제의 파이를 늘리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동안 발로 뛰면서 얻은 한국 및 주류사회와의 협력과 연대 등이 2018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회장 때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무 이사장은 이날 “조국이 어지러워 한인들도 걱정이 많다. 조국의 안정을 위해 개인적 이익을 과감하게 버릴 수도 있어야 하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인상공회의소 발전을 위해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는 고봉식ㆍ강석동ㆍ정정이ㆍ이수잔ㆍ장석태ㆍ홍윤선ㆍ김승애ㆍ김영민ㆍ서영기씨 등 전직 회장과 이사장 대부분이 참석해 한인상공회의소가 한인들과 함께 발전해나가도록 격려했다.

한편 상공회의소는 이날 전북 및 전주시와 교류에 큰 힘을 보태준 박형배 전북 파견관에게 감사패를 전했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뱅크 오브 호프를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해 김영석 서북미본부장에게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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