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빛의 점멸로 뇌 자극 치매 치료법 개발 주목

2016-1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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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점멸을 이용해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법이 개발될 지 주목되고 있다.
MIT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빚의 점멸로 뇌를 자극해 알츠하이머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뇌 속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장차 알츠하이머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인다. 이 단백질을 제거해 치매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세계 각국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MIT연구팀은 빛 자극으로 인지기능을 회복시키는 연구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쥐에게 1초에 40번 주기로 점멸하는 빛을 쬐게 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이 주기로 점멸하는 빛을 1시간 동안 쪼인 쥐는 다른 쥐에 비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이 6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1시간씩 1주일간 빛을 쬐게 하자 뇌 속에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 덩어리(플라크)도 6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빛의 자극으로 뇌 속의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분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은 몸에 상처를 전혀 내지 않는다”며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실험이 가능하도록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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