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포ㆍ우편물 도난 조심해야

2016-12-06 (화) 03:05:52
크게 작게

▶ 온라인 물품구매 늘면서 배달 뒤 절도 피해 빈발

▶ 직장주소 배달도 바람직

시애틀의 인도계 주민인 헤말라크쉬니 캐난 여인은 지난 추수감사절 날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아마존에 주문한 물품이 배달됐다는 이메일을 받고 잠시 후 나가보니 집 앞에 놓여있어야 할 물건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캐난 여인은 “당시 내가 집 안에 있었는데 배달부가 소포를 집 앞에 두고 간 뒤 누군가가 이를 보고 곧바로 훔쳐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물건을 배달 받지 못했다고 아마존에 신고해 환불받았지만 급하게 필요해서 주문한 물건을 제때 구입하지 못했고, 환불절차 등으로 골치를 앓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가정으로 배달되는 소포를 훔쳐가는 절도사건이 시애틀지역에서 빈발해 한인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피가 큰 소포들은 편지함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배달부가 현관에서 초인종을 눌러 직접 전달하지만 사람이 없으면 통상적으로 집 앞에 놔둔다. 집에 사람이 없으면 물건을 현관에 놔두도록 알리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최근 집 앞에 둔 소포들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절도범들이 적지 않게 적발되고 있다.

아마존과 UPS 등은 이 같은 소포 도난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배달 시간에 맞춰 집에 머물려 직접 받거나 ▲배달 장소를 직장으로 정하고 ▲집을 비울 경우 옆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알려두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물건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온라인으로 수시 트랙킹하고 ▲배달 조건에 반드시 수신자 사인을 받도록 하며 ▲PO 박스나 아마존 락커 등 지정 장소에서 물건을 픽업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집 앞 소포뿐 아니라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편지함에 넣어지는 현금성 우편물의 절도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절도범들은 머니오더, 상품권, 상품카드가 포함된 우편물이 많이 배달되는 요즘 절도범들은 아예 편지함을 싹쓸이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문ㄱ라들은 우편물 도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우편물을 수시로 꺼낼 것 ▲고가 물품은 배달보험을 들 것 ▲편지함이 허술할 경우 우체국에서 직접 우편물을 수령할 것 등을 권장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