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육칼럼/올바른 대학 선택(Do College Right) 2

2016-12-05 (월) 최희봉 /하트랜드 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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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녀에게 가장 합당한 대학을 정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제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을 정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대학 및 자녀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다.

어떤 부모들은 자녀가 지금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한다. 주위의 다른 학생들의 모범적인 경우와 비교하면 더욱 그러하다. 우리 자녀는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남의 인생의 청사진을 참고는 할 수 있으나, 남의 인생의 청사진을 따라 살수는 없다. 오늘부터 우리 자녀들의 미래의 청사진을 같이 그려나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첫째로, 지난 칼럼에서 피력했듯이, 대학을 선정하기에 앞서서 꾸준하게 인생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교육은 그 목표를 이루는데 집중 되어질 때 비로소 효과를 낼 수가 있다. 대학에 진학했으나 Junior가 되어서도 전공을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대학원을 진학해야 하는지 아니면 직장을 잡아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때로는 상담을 통해서 신의 한수와 같은 묘수를 기대하는 젊은이도 있다.


교육과 인생에서는 편법이나 묘수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직하게 플랜을 세우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개미가 여름에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듯이 우리도 인생의 목표를 설정함에 있어서 개미와 같이 부지런하게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반드시 해야하는게 인생의 목표 설정이다.

박사과정을 마친 한 분이 찾아와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40이 가까운 시점에서 다시 뭔가를 시작하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 자녀가 이런 상황에 처하는 일이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독서, 방학프로그램, 방과후 활동 등을 무작위로 그냥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자녀들의 꿈에 대해서 대화하고 그들의 삶의 방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나가야 한다. 특히 저학년들인 경우는 방학이나 seasonal break때에 단기 프로그램이라도 알차게 참여하는 것도 좋다. 다양한 커리어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다큐멘터리 등을 같이 읽고 보며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로, 꾸준한 대화로 미래를 준비하자.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매일 꾸준히 10분 정도의 인격적이고 진지한 대화가 일년에 몇 번 1시간씩 대화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자녀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서 얘기할 때 절대로 무시하면 안된다. 편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마음껏 얘기하면서 스스로 교정하고 자신의 미래의 목표를 조절해 나간다.

필자의 제자 중에 부모와 항상 대화하는 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의 부모는 멕시코에서 이민왔고, 2개의 직장을 다녀야만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처지에 있었다. 때로는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한다. 이들은 서로 대화하고 믿고 존중하는 관계가 잘 되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학생은 지속적인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서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칼리지 에세이도 부모에 대해서 썼다. 이 학생은 열심히 노력하는 부모와 대화를 통해서 뛰어난 회계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노력했다. 지금은 정부기관에서 유능한 회계 및 재정 전문가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하며 꾸준하게 좋은 자료와 정보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인격적인 대화로 이끌어 주어야 하겠다.

노동청 커리어 정보사이트
https://www.careerzone.ny.gov/views/careerzone/index.jsf
미래 커리어에 대한 좋은 정보들이 많으므로 자녀와 대화에 활용하면 유용하다.

<최희봉 /하트랜드 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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