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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래틀 ‘베를린필’마지막 미주 투어

2016-11-09 (수) 03:43:08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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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런던심포니 맡아…19일 LA·20일 OC 연주회

사이먼 래틀 ‘베를린필’마지막 미주 투어

19일과 20일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는 베를린 필하모닉.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예술감독 사이먼 래틀 경·Berlin Philharmoniker)이 오늘(9일)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시작으로 24일 간의 미국투어 일정을 시작한다.

사이먼 래틀 ‘베를린필’마지막 미주 투어

베를린 필 예술감독 사이먼 래틀 경


영국이 낳은‘ 신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 경(61)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은 뉴욕, 보스턴, 앤 아버, 토론토를 거쳐 남가주에서 오는 19일과 20일 두차례 연주회를 갖고 22일과 23일 샌프란시스코 연주회로 미국 순회연주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이번 투어는 오는 2018년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떠나는 21세기 최고의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이이끄는 마지막 미국 순회연주회가 될예정이다.


세계 최정상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자랑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장’ 사이먼 래틀 경은1955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런던 로얄 아카데미 오브 뮤직 출신으로 1974~1977년 번머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번머드 신포니에타 부지휘자를 거쳐 1977년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지휘 데뷔를 했다. 1980년부터 18년 간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세계적 악단으로 키워 주목받았다.

베를린필 단원들의 투표에 의해1999년 이 악단의 차기 음악감독 겸상임지휘자로 선출됐으며,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뒤를 이어 2002-2003시즌부터 포디엄을 지켜왔다. 2018년 베를린필을 떠나는 그는 내년 9월부터런던심포니 음악감독으로 부임한다.

출발부터 남달랐던 사이먼 래틀경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런던 심포니가 과거를 내세우기보다 지역 공동체와 함께 커나갈 수 있는 미래상을 제시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런던 복귀를 선언해 영국 음악계의 대환영을 받고 있다.

사이먼 래틀 경이 이끄는 베를린필의 남가주 연주는 이번 미국 투어에서 연주하는 2가지 레퍼터리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9일 오후 8시 LA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피에르 불레즈의 첫 번째 실내악 연작 ‘갈채’ (Eclat·1965)와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7번을 선사한다. 현대 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와 후기 낭만파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는 모두 베를린 필의 객원지휘자로 활동했다. 문의 (323)850-2000이어 20일 오후 3시 코스타 메사의 르네 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에서는 요하네스 브람스 교향곡 2번과 앤톤 베베른, 아르놀트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의 곡들을 연주한다.

문의 (714)556-2787, 웹사이트www.berliner-philharmoniker.de/en/concerts/calendar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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