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열 시인의‘북녘에서 21일’ 표지
정찬열(사진)씨가 방랑시인 정삿갓과 함께하는 북한여행 ‘북녘에서 21일’ (에세이스트사)를 출간했다.
지난해 본보에 ‘정찬열 시인과 떠나는북한여행’을 6회에 걸쳐 연재했던 저자가평양에서부터 시작해 개성, 사리원, 묘향산,원산, 금강산, 함흥 등 북한 곳곳을 혼자서 3주 동안 다니며 그의 말대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기억하느냐’임을 담은 책이다.
2014년 10월4일부터 25일까지 북한방문 22일의 기록을 마치 독자가 동행을 하고 있는 듯 자세하게 써내려간 이 책을 읽다보면 “분단 70년. 우물쭈물하다가 분단 100년을맞을까 싶어 덜컥 겁이 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느껴진다.
또, 저자가 강조한 대로 분단 문제를 풀어낼 역량이 우리에게 있다고,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고,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남과북이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 일종의 책임의식이 느껴진다.
정찬열씨는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 성균관대, 전남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 1984년 미국으로 이민와 2세들의 뿌리교육에 관심을 두고 주말 한국학교 교장으로 20여년 봉사했고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이사장을지냈다.
2006년 산문집 ‘쌍코뺑이를 아시나요’를 발간했고 ‘오렌지 글사랑’·글마루’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주가톨릭문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조국통일에 관심이 많아2005년 LA평 통위원 방문단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2009년 통일을 기원하며 걸어서 국토종단, 그 이야기를‘ 내땅, 내발로 걷는다’ 책으로 펴냈다. 이어 2011년 도보 국토횡단 ‘아픈 허리, 그길을 따라’ 2013년 ‘산티아고 순례길 따라 2,000리’를 펴냈다.
한편, 글마루문학회(회장 정해정)가 실시하는 정찬열 작가와 함께하는‘ 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 11회 강의가 오는 14일 오후6시40분~9시 LA 한국교육원(680 WilshirPl. #102)에서 열린다. 회비는 없다.
문의 (909)348-2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