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병신년(丙申年) 코미디

2016-11-09 (수) 08:14:49 도진호 /베데스다,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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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11월 을씨년스러운 을사조약(乙巳條約)이 체결되었고
2016년 병신년(丙申年)에는 헌법을 초월해 여왕을 만드는
코미디가 연출되었다
동물들은 과거와 현재를 먹고 살며
인간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반추하면서 살아간다
한국은 앞을 보지 못하는 사이 병신년스러운 코미디가
전국을 휩쓸었다

농경사회에서는 추상적인 미신이 만들어 낸
귀신에 삶을 의존했고
산업시대는 가상속의 현실적 하느님을 믿으며 삶을 살아왔으며
21세기는 5차 산업, 6차 산업으로 이어지는
실존의 과학에 의존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병신년 게이트는 누구의 책임인가?
그러나 누가 대통령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누가 대통령을 뽑았는가?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주인의 노롯을 못하는 주인은 주인이 아니다
말의 최면술에 끌려 다니는 국민은
주인이 아니며 주인이 될 수도 없다


세상에서 가장 힘이 강한 자는 하느님이 아니다
말(언어)이다. 말은 하느님도 죽이고 살린다
말의 색깔을 자유로이 변색시키는 사람들
주인은 정치인, 종교인, 무술인들의 최면술에 대한
강한 면역성을 가져야한다
그것은 역사의 준엄한 교훈이다

슬픈 코미디의 주역들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면
자신이 얼마나 깨끗하게 살아 왔는가를 돌아 보아야한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은 한국을 건강한 국가, 강한 나라로 만드는
으뜸의 진리이다
불신의 사회가 결국은 을사조약과 병신년의
슬픈 코미디를 만들었다

당신은 얼마나 정직하게 살고 있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
제2의 병신년 코미디는 언제나 우리 주위를
서성이고 있다
내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인인지 스스로 물어보고
자신 있게 대답할때 한국은 건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도진호 /베데스다,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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