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3ㆍ최저임금인상ㆍ대법관ㆍ부지사ㆍ교육감ㆍ총무장관 등
▶ 첫 개표결과는 8일 오후 8시30분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역사상 ‘가장 이상한 선거’라는 오명 속에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주민들에게는 대통령 선거 못지 않게 중요한 이슈나 인물들이 이번 주민투표에서 결정되는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등 퓨짓 사운드의 3대 카운티 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사운드 트랜짓3단계 확장 발의안(ST3)’이다.
앞으로 25년간 주민들로부터 540억 달러를 거둬 시애틀 경전철을 타코마ㆍ에버렛ㆍ이사콰 등 동남북까지 연결하고 버스 노선과 통근 열차 운행을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 계획보다 경전철을 62마일 확대하고 그 안에 경전철역 37개를 건설해 경전철 이용객을 하루 평균 56만~69만5,000명 수준으로 늘려 시애틀지역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에 반대할 주민은 별로 없지만 문제는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역사상 교통과 관련돼 가장 많은 액수의 발의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ST3이 통과될 경우 퓨짓사운드지역 주민들은 재산세의 경우 10만 달러당 연간 25달러를, 판매세도 100달러어치를 살 경우 50센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자동차탭세도 차량 가치 1만 달러당 80달러가 인상된다. 이를 단순하게 산술할 경우 연평균 세금 부담액이 1인당 400달러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 안에 대한 찬반 여론은 반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워싱턴주 최저임금 인상안(I-1433)이다. 이 발의안이 통과되면 최저임금이 내년에는 11달러, 2018년11.50달러, 2019년 12달러, 2020년 13.50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토록 하고 있다.
현재 한인 가운데는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 의원이 4선에 도전해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그의 남동생인 샘 김씨 역시 밴쿠버지역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출마한 가운데 인물을 뽑는 선거에서도 몇 군데 관심있게 지켜볼 곳들이 있다.
‘민주당의 아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워싱턴주의 경우 현직 민주당 후보들의 강세가 거의 뚜렷한 상황이다. 민주당 제이 인슬리와 공화당의 빌 브라이언트가 맞붙은 주지사 선거에서는 인슬리 주지사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대표적인 친한파인 브래드 오웬 부지사가 불출마하면서 민주당의 사이러스 하빕과 공화당의 마티 맥클레돈 후보가 맞붙고 있는 부지사 선거에서도 하빕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다.
워싱턴주 전체 선거에서 유일한 공화당 승리자였던 킴 와이만 주 총무장관과 도전자인 민주당의 티나 포드로위스키 후보의 선거 결과도 미지수다. 비정당이지만 에린 존스와 크리스 레이크달이 붙은 주 교육감 선거 결과도 관심사다.
이례적으로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부으며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워싱턴주 대법관 선거인 찰리 위긴스 현직 대법관과 도전자 데이비드 드 울프의 선거전도 볼만하다.
워싱턴주의 1차 선거 개표결과는 8일 오후 8시30분께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