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물 그리고 인생
2016-11-08 (화) 01:17:40
김덕기 /저먼타운, MD
관습의 울타리를 벗어나 깊어가는 가을길
봄의 애매한 유혹에 이끌려
다다른 뜨거운 불꽃의
집착을 지나 사그라지는
환상이 지평선 노을속으로
고개를 돌려 바람이 되어
가을 숲속 큰바위 굴곡소에
봄비로 왔다 미련에 머물던
단풍뜬 파란물이
바람과 뒤섞여
위쪽으로 위쪽으로 흐르다
헉헉대며 가파른
등선을 오르던
나그네를 만나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마지막 남아 흔들리는
이름 모를 자색 들꽃을
무심히 지나치는 재색나비
상념을 떨구울때
새소리는 바람에 날려
녀름짓던 인생의
땀방울이 그리운 눈물로
돌아가는 가을은
별빛과 하나되여 키작은
잡목 숲으로 사라지고
침묵의 겨울이 다가선다.
<김덕기 /저먼타운,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