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핼로윈축제 ‘광대분장’ 안돼!

2016-10-28 (금)
크게 작게

▶ 납치.살인 괴담 계속떠돌아... 각 지역 교육청 주도

▶ 법으로 금지명시한 지역도

올해 미국 핼로윈 축제에서는 여느 때와 달리 최고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광대 복장을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광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납치와 살인 행각을 벌인다는 '광대 괴담'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서다.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핼로윈 축제 때 광대 복장을 금지하는 지역이 뉴저지를 비롯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 지역 교육청이 선도적으로 예방 조처를 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 해리스 카운티에 있는 웨스트 밀퍼드 교육청장은 학교 지역에서 광대 분장을 금지한다고 공표했다.


뉴저지 몽클레어의 임시 교육청장은 학부모들에게 비슷한 취지의 문서를 전달했다.그는 "광대 복장이 두려움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어떤 학교 행사에서도 아이들이 광대 복장을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만일 광대를 연상시키는 복장이 발견되면, 복장을 바꾸거나 집으로 돌려보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네티컷 뉴헤이븐 교육청장은 이달 초 아예 기자회견을 열어 광대 복장과 테러를 상징하는 옷차림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대와 비슷한 복장이나 같은 맥락에서 위협을 느낄만한 다른 분장을 한 학생이 적발되면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사건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광대 복장 금지를 아예 법으로 명시한 지역도 있다.

미시시피주의 캠퍼 카운티에서는 핼러윈이 끝나는 11월 1일까지 광대 복장이나 마스크, 분장을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이를 어길 시 최대 15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연합>
A2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