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은 내 자신과의 싸움 기록 단축때마다 짜릿해요”
뉴욕주 고교 수영대회서 2년 연속‘챔피언’
브라운대학,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 확정
음악.학업성적 우수... 훌륭한 의사 되고파
“수영은 이제 제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롱아일랜드 하프헬로 힐스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알렉스 박(17•한국명 민수)군은 아시아계가 드문 수영계에서 보기 힘든 차세대 유망주로 통한다.
9살 때 수영을 시작한 알렉스는 초등학교때부터 출전해 온 각종 대회마다 메달을 휩쓸다 시피하면서 수영선수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특히 알렉스는 작년과 올해 뉴욕주 고등학교 수영대회 개인 혼영 200m 부문에서 2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
알렉스는 현재 뉴욕주에서 수영팀이 강하기로 유명한 서폭카운티 팀과 하프 헬로 힐스 고교 수영팀, 버시티 남성 수영팀에서 팀원으로 하루에 2~5시간씩 수영을 맹연습하고 있다.
“수영은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아요. 100분의 1초를 앞당길 때마다 느끼는 짜릿함은 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습니다”
알렉스는 개인종목 뿐만 아니라 단체대항에서도 헬로 힐스 고교를 3종목에서 우승으로 이끌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뉴욕주 챔피언이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알렉스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종목은 200m 개인 혼영이다. 200m가 자신 있는 이유로 “다른 선수 보다 스태미나가 좋기 때문인 것 같아요. 200m는 100m와는 달리 스피드 이상으로 스태미나도 중요하거든요”라며 활짝 웃는다.
이 같은 수영 실력 덕분에 알렉스는 체육 특기생으로 이미 브라운대학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다. 브라운 대학 말고도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 3곳과 해군사관학교에서도 알렉스에게 손짓을 보냈지만 평소 가고 싶었던 브라운대학을 최종 선택했다.
수영 실력 뿐 아니라 알렉스는 학업 성적도 우수하다. 박군은 평균학점이 90점 이상인 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 자원봉사 클럽 ‘내셔널 아트 아너 소사이어티(National Art Honor Society)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는 물론 리더십도 탁월해 12학년 학생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알렉스는 음악에도 소질이 있다. 첼로 연주가 수준급인 알렉스는 학교에서 지난 4년전부터 심포니 오케스트라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좋아하는 공부와 수영을 하느라 하루가 너무 짧아요. 하지만 이처럼 현재 생활이 저의 미래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굳게 믿으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는 박 군은 “대학에 진학해 수영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와 같은 훌륭한 의사가 되는 길도 걷고 싶다”고 말했다.
박군은 심장내과 전문의 박종현씨와 최예리씨 슬하의 2남 1녀 중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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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