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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보조를 알면 대학이 보인다-FAFSA & CSS Profile

2016-10-17 (월) 리처드 명 AGM 칼리지플래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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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교육의 선진국이라고 한다. 그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미국은 교육시스템 자체가 전인적인 교육을 목표로 합리적으로 주어진 모든 혜택을 누구나 균등히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편성되 있다. 그 혜택의 범주도 연방법을 비롯해 각 주마다 다양함을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하물며 Undocumented 신분이나 DACA 신분인 자녀들마져 재정보조신청만 잘 하면 주정부로부터 연간 최소한 2만 8,000달러에서 3만 2,000달러 정도의 무상보조금을 지원받으며 원하는 면학의 꿈도 이룰 수 있다. 또한, 140여개 이상의 주요 사립대학들은 영주권자가 아닌 국제학생 신분일지라도 가정형편에서 충분히 학비를 감당하게 무상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School Endowment Fund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학비문제를 초월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재정보조시스템이 잘 발달해 있는 것이다.

왜 그리도 매년 그렇게 많은 해외이민자들이 미국에 정착하려하는 까닭도 아마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은 한국방식의 교육시스템과는 참으로 대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입학사정에 있어서 성적을 위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이른 바 컷트라인을 적용하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는 대조적인 차이를 보이는 미국 대학들은 대부분 전인적이고도 전반적인 교육을 더욱 중시한다. 따라서, 성적만 좋아서는 절대로 좋은 대학으로 진학할 수 없는 이유도 이러한 전인적인 교육을 중시하는 교육시스템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미국에 살며 자녀를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감사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미국 시민이 아닌 영주권자 자녀들도 미국 시민권자와 같이 통등하게 대통령 근로장학금(Work/Study Program)이나 연방정부의 펠그랜트 등을 모두 차별없이 가정형편에 맞도록 지원한다는 사실이다. 반면에 한국의 거소증 소지자들은 과연 한국정부나 한국대학에서 혜택이 거의 없는 점을 비교할 때 많은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으며, 그야말로 한국이야말로 매우 차별이 심한 현실임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옛말에는 한국에서 소 팔아서 논 팔아서 자녀를 대학에 보낸다고까지 말했던 기억도 다시 떠오르게 한다. 정말로 교육의 현실이 천국인 미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었다는 자체가 얼마나 행복이며 다행인지 모르겠다.


수년 전에 한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교육부 참사관을 한 번 만나 토론한 적이 있다. 그는 왜 한국의 벽도의 어려운 아이들도 많은데 미국 이민 동포자녀들에게 한국 정부가 근로장학금과 같은 재정지원을 해야 할지에 대해 이해가 안간다고 했기에 필자는 이를 반박했던 생각이 난다. 70년대 80년대에 미국에 와서 죽을 고생하며 정착한 동포들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대한항공을 타며 현대차를 사며 고향생각하며 애국심의 일환으로 한국기업들을 키웠는데 단 얼마라도 이민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사회환원하지 않는 정부를 보면 가슴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자녀들은 반드시 미국에서 크게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강조했듯이 교육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짊어질 수 있어야 할 시점이다. 금년부터 사립대학을 위주로 에모리 대학이나 코넬대학 등은 DACA 학생들에게 더 동등한 재정보조 기회를 부여한다고 선언했다. 이같이 재정보조의 혜택을 통해 자녀들의 대학선택의 폭도 넓히고 면학의 기회를 더 확대킴으로써 자녀들이 홍익인간의 교육이념을 이룩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학부모들은 더욱 최선을 다해 자녀들에게 귀를 기울여 차세대 지도자들을 키워나가야 하겠다.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머니라고 했다. 진학시즌을 맞아 재정보조를 더욱 잘 받고 합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학부모들은 지원 대학별로 얼마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부터 선별하고 재정보조를 잘 지원하는 대학들을 우선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선별해 입학사정을 준비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리처드 명 AGM 칼리지플래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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