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범가너 완봉승...SF 자이언츠, 메츠 꺾고 NLDS행
▶ 7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격돌
5일 열린 와일드 카드 결정전 9회초 3점 홈런을 때린 코너 길라스피(오른쪽) 선수가 홈베이스로 들어오면서 동료 선수인 조 패닉(12) 선수와 브랜든 크로포드(35)선수의 환영을 받고 있다.[AP]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을의 화신' 매디슨 범가너를 앞세워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뉴욕 메츠를 3-0으로 제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7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격돌한다.
현역 투수들 가운데 포스트 시즌에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범가너가 또 한 번 가을야구 무대를 지배했다.
범가너는 메츠 타선을 9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투구로 포스트 시즌에서만 8승(3패 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범가너는 2년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9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와 메츠 선발 노아 신더가드의 맞대결은 둘의 정규시즌 성적만큼이나 팽팽하게 전개됐다.
범가너는 올 시즌 15승 9패에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고, 신더가드는 14승 9패에 평균자책점 2.60을 찍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닝 소화 능력이다.
정규시즌에서도 신더가드보다 42이닝을 더 던진 범가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더 오래 마운드를 지배했고, 그것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7회초까지 신더가드에게 삼진 10개를 헌납하며 2안타 3볼넷 무득점에 그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신더가드가 내려간 뒤 비로소 긴 잠에서 깨어났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바뀐 투수 에디슨 리드를 상대로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엮어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경기 주도권을 가져온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선두타자 브랜던 크로퍼드가 상대 마무리 제우리스 파밀리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코너 길라스피가 파밀리아의 3구째 싱커(약 154㎞)를 통타, 우중간 3점 홈런으로 연결해 결승점을 뽑았다.
범가너는 9회말에도 등판해 요에이스 세스페데스-커디스 그랜더슨-T.J. 리베라를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119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