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침묵의 바위

2016-10-06 (목) 08:27:38 성 재복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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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억만년을 거쳐
지구의 자궁 속에서 태어나
비 바람 사연 가슴에 품고
제자리 굳건히 지켜온
무언의 거대한 바위
세상 풍파 서리서리 맺힌

쓰라린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지나가는 길손들의 쉼터
길 잃은 나그네의 길잡이
예술가들의 눈길을
멈추게 하는 걸작품
또 다시 오랜 세월 속에서
자취도 없이 사라져

흙으로 되어질
침묵의 바위여
너에게서 침묵을 배운다

<성 재복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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