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녀상

2016-09-29 (목) 08:23:21 김학철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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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나비
찢겨진 나래
고이 접고
다소곳이 앉아있다.

티없이 맑은 눈동자
꼭 다물고 참아낸 입술이
그 악한 만행의 역사를
낱낱이 고할까 두렵더냐
땅이 알고 하늘이 알고 있건만
어찌 그 욕되고 욕된 지폐로
하늘을 가리려 하느냐

가증스러운 허물을 벗어라
그리고 엎드려 참회의 눈물을 흘리거라
비로소 벚꽃은 아름다워질 것이다

<김학철 애난데일,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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