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시즌 진출 위한 마지막 승부수
▶ 단 5경기 출전 가능에도 불구하고 부상자 속출한 내야 자원 보강 위해
시즌 종료 1주일을 앞두고 단 5경기만을 위해 영입된 고든 베컴(왼쪽)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시절 활약 모습[AP]
짝수해의 기적을 이어가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단 1주일, 5경기를 위한 이례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27일 자이언츠는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유격수 리치 로드리게스를 내주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유틸리티 내야수 고든 베컴을 영입했다.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8월31일)을 넘겨 진행된 거래에 포함된 선수는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 탓에 베컴은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더군다나 베컴은 올 시즌 후 FA자격을 획득해 재계약 여부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두 장의 와일드카드를 놓고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이언츠가 선택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됐다.
자이언츠는 2루수 조 패닉이 시즌 내내 좋지 않은 가운데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안고 경기에 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주 초 샌디에고전에서 누네즈마저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는 악재를 맞은 상태다.
베컴은 통산 타율 .240에 불과한 공격보다 2루와 3루,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에서의 기여가 예상된다.
자이언츠는 이번 시즌의 성패가 결정될 주말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누네즈가 복귀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3루자리에 베컴과 또 다른 백업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를 번갈아 기용할 계획이다.
한편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에 12대3 대승을 거둔 자이언츠는 83승 7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 메츠, 3위 카디널스와 각각 0.5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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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