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깽’ 후손들과 감동 만남, ‘뿌리 찾기’ 지원
지난 12일 쿠바를 방문한 ‘아주투어’ 박평식 대표는 ‘한인후손회’(회장 안토니오 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한인후손문화관에서 과거 독립운동에 기여했으며 현재 쿠바 각 분야에서 활동중인 후손들을 만나 업무협약을 맺고 활발한 상호교류를 다짐했다.
박 대표는 “많은 분들이 쿠바 사회에 기여하면서도 한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아주투어가 쿠바와 한국, 그리고 미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쿠바 거주 한인 후손들은 약 1,100여명으로 집계된다. 1905년 사탕수수 농장에 팔려간 멕시코 이민 1세대 1,033명 중 270여명이 1921년 쿠바행을 감행한 것이 쿠바 이민 역사의 시초다.
쿠바 한인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자리를 구했지만 세계 설탕값이 폭락하면서 이내 자리를 잃었다. 결국 이들은 쿠바의 마탄사스, 카르데나스, 아바나, 엘볼로 등의 도시에 정착했고 사탕수수 대신 선박용 밧줄을 만드는 데 쓰이는 선인장의 일종인 에네켄 농장에서 주로 종사했다. 쿠바 한인 1세들의 별칭인 ‘애니깽’은 선인장 ‘에네켄’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들은 혹독하게 일하면서 1937년부터 1944년까지 1,289달러(현 달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만7,521~2만1,777달러)의 성금을 모아 대한인국민회중앙총회에 송금했으며 264달러를 임시정부에 보내는 등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박 대표는 “과거 이민 사기로 혹독한 고생을 당했고, 이후 단절된 세계에 살면서도 여전히 백일과 회갑, 3·1절 등 우리의 문화와 관습을 지키고 한글교육이나 정기 모임을 통해 뿌리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후손들의 모습에 가슴 뭉클했다”고 전했다.
아주투어는 쿠바 한인들의 한글 교육, 한국문화 소개, 선교 등 지원할 방침이며 오는 11월23일 다시 한 번 쿠바를 방문해 이같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아주투어는 쿠바의 아바나와 씨엔푸고에스, 트리니나드, 산타클라라, 바라데로 등의 도시를 여행하는 5박5일과 6박7일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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