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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24시간’ 체계적 관리가 공부의 기본

2016-09-19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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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습·복습·학원교습 자투리 시간 활용 등 본인에 맞게 최적화

‘똑같은 24시간’ 체계적 관리가 공부의 기본

공부는 지겨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초등학생때부터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중학교때는 좋은 공부 습관을 길들이자
대학 입학을 위해 중학교 때의 성적은 무관하다. 그래서 좋은 공부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들을 놓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만약 고교입학 전까지 훌륭한 학생이 되는 방법을 습관을 길들이고, 학습관리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첫 1년과 다음 10학년까지의 성적을 망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있겠는가? 또한 중학생 때 이미 SAT 영어단어와 독해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독서를 해야 한다. 이것들이 나중에 고교에 진학해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게 된다. 따라서 중학생 때 준비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자녀의 공부 스타일에 따른 효과적인 공부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이때는 탐구하며 즐기는 시간이다. 대학입학 지원서에 중학교 때의 성적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중학생 때 대입에 관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학부모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 시기에 대학에 전화해서 입학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문의해 볼 필요는 없다. 그 대신 이 시기에는 자녀가 정말 좋아하는 활동들과 어떤 과목들 좋아하는지 알아내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 기본 실력 증진과 함께, 만약 자녀에게 공부습관이 배어 있지 않다면 그것들을 발전시켜 주고, 훈련시켜 주어야 한다.


■고교 11학년 성적이 가장 중요
대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성적이다. 학생이 공부를 못하는 데 과외활동이 뛰어나고 커뮤니티 서비스 시간이 많다고 해서 이런 학생을 선호하는 대학은 없다.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 하면서 나머지 포트폴리오가 우수한 학생을 선호하는 것이 대학입학 사정의 기본원칙이다.

명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도전적인 과목의 수강은 필수이고 성적이 계속 상승세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특히 11학년은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합격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완전히 들여다보는 고등학교의 마지막 해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AP, 아너스 등 지금까지 해온 도전적인 과목들을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너무 무리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11학년때 성적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AP 등 어려운 과목을 많이 수강하면서 학업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때 성적이 떨어진다면 명문 사립대 진학은 힘들다고 봐야한다. 10학년까지 좋은 성적을 올렸던 한 남학생은 11학년때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진학에 제동이 걸린 사례도 있다.

■12학년 2학기 방심하기 쉽다
12학년 2학기는 보통 입학허가서를 받은 후 방심하기 쉽다. 대학들이 11학년 성적만 본다는 착각 때문에 12학년 성적의 중요성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지금까지의 GPA 수업 선정과 성적은 입학사정 절차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고등학교의 성적을 토대로 대학교 학업의 성공 여부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1학년 성적이 끝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보통은 12학년 때 가장 어려운 수업을 듣기 때문에 특히 사립대학들은 12학년 때의 시간표와 성적에 큰 관심을 보이고 비중을 둔다. 입학 허가를 내주기 전에 대학들은 12학년 1학기 성적과 수강과목을 확인한다. 그러니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성적 유지를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최대한 빨리 성적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사립대만 그런 것은 아니다. 보통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UC 대학도 12학년 성적을 본다. 12학년에 좋은 성적을 받음으로써 입학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또한, 12학년 성적이 좋다면 UC에서 입학 거부를 받더라도 그 결정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된다.

■수학, 과학, 작문 실력을 다듬는다
고등학교 때 택한 작문, 생물학, 화학, 수학, 외국어 클래스는 대학에서 택할 과목들을 준비하는데 든든한 기초역할을 한다.

이들 클래스에서 배운 내용 중 핵심 포인트를 골라 복습한다. 이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움을 겪은 내용이 있다면 이에 더욱 신경 쓴다. 대학은 고등학교 때와 또 다른 차원의 학습이 진행된다. 실력이 거의 비슷한 학생들이 모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마련이다. 이때 기초실력이 부족하다면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데 사실은 입학 후 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턱걸이로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미리 독해력과 수학실력을 든든하게 쌓아 놓아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게 된다.

■대학은 예습이 중요
대학이 요구하는 필수 교양과목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하다. 전공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어도 교양과목 관련 요구사항을 알면 아카데믹 스케줄을 미리 짤 수가 있다. 필수 교양과목은 전공과는 상관없이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모든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을 말한다.


이들 교양과목들은 대학 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인문학과 예술분야, 수학, 과학 등이 적절히 혼합되어 있다. 일부 대학은 컴퓨터에 대한 기초 지식이나 외국어를 요구하기도 한다. 필수 교양과목에 대한 정보는 대학 웹사이트나 오프라인 코스 캐털로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특히 의대나 약대에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은 신입생 1학기가 가장 중요하다.

의대 입학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성적(GPA)이다. 그중에서도 학부 1학년 1학기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상당수 학생들이 대학 1학년을 자유와 해방감에 취해 성적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음 학기 공부를 어렵게 만들고 대학생활 적응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학, 생물, 물리, 화학 등 기초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인 유기화학, 분자생물학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는 더 힘들어진다. 1학년 때 기초를 잘 쌓아야 2~3학년 때 응용과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미리 선행학습을 해둬야 좋은 학점을 받는 데에 유리하다. 특히 물리, 화학 등의 기초를 잘 쌓아야 학부에서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경쟁이 심한 명문대에서 나쁜 성적을 받는 것보다는 조금 경쟁력이 떨어진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을 대학원에서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명문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면 이것은 금상첨화일 것이다.

■대학원도 학점이 중요하긴 마찬가지
대부분의 대학원이 학점이 좋지 않을 경우 낙제제도를 실시한다. 따라서 학점이 어느 정도 수준에 미달하면 학교를 중도하차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낙제를 했다고 할지라도 물론 한번의 기회는 더 주어지지만 학비를 많이 낭비하게 된다. 이것은 의대, 약대, 치대, 법대 등 대부분의 전문 대학원에 다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대학원은 이미 전공이 결정되어 학과목의 내용이 더 깊어지기 때문에 만약에 기초가 없다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낙오할 것은 뻔한 이치이다.

따라서 미리미리 선행학습을 통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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