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펌프업/ 바이램힐스고교 11학년 존 스카이라 군

2016-09-19 (월) 12:00:00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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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상처 달래 줄 치유의 선율 전하고파”

펌프업/ 바이램힐스고교 11학년 존 스카이라 군
뉴욕 콩쿠르 첼로부문 1위 등 각종대회 섭렵
재능기부 활발...“기쁨 주는 연주 하고 싶어”
한국인 어머니 영향, 한국문화도 깊은 관심

“첼로라는 악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 뉴욕주 알몽크 소재 바이램힐스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존 스카이라(16)군의 꿈이다. 11살이 되던 해부터 포르테 국제 음악 경연대회에서 베스트 테크닉 상을 수상하며 첼로 연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카이라 군은 14살 때 첼로 부문 뉴욕 국제 음악 경연대회에서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다수의 경연대회에서 트로피를 휩쓸며 첼로 유망주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진행 중인 American Prize, non-profit national competitions in the performing arts Instrumental High school Division에서도 준결승의 문턱을 넘어 조만간 우승을 가리는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라 군은 “첼로는 나의 인생에 있어 희로애락 모두 안겨주는 좋은 친구 같은 존재다”라며 “연습 과정이 정말 힘들고 긴 여정이긴 하지만, 제 음악이 어느 누구에게라도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걸 느낄 때 정말 보람을 느끼고 힘든 게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음이나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사람들에게 제 음악을 통해 모든 걸 채워 줄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라 군은 자신의 재능을 살려 시간이 허락 할 때마다 공연장을 찾을 수 없는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음악에 메말라 있는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뉴욕가정상담소에서 재능기부를 하는 청소년들의 모임인 ‘뮤랑’단원으로 활동하며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는 등의 봉사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스카이라 군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스카이라 군은 유난히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도 깊고 한국말도 곧잘 한다.

어머니인 장은수 씨는 아들에 대해 “미국 뉴스 매체에서 나오는 한국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자신도 한국인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곤 한다”며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하는 존이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했다.

스카이라 군은 은행에 다니고 있는 아버지 리차드 스카이라 씨와 어머니 장은수 씨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2남 중 장남이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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