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을 성사시킨 루이스 비데가라이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부정적 여론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비데가라이 재무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호세 안토니오 미드 국토개발장관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트럼프가 지난달 31일 멕시코를 전격 방문해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한 비공개 면담을 성사시킨 당사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는 면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불법이민과 무기, 마약밀매를 막기 위해 자국 영토에 장벽을 설치할 권리가 있다”며 니에토 대통령의 면전에서 주장했다.
이에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가 멕시코를 떠난 뒤 트위터에 “트럼프와 한 회동 초반에 나는 멕시코는 장벽설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