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인지 2위 껑충 “리디아 고, 비켜”

2016-08-27 (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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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디언 여자오픈 2R 선두 쭈타누깐 3타차 추격

▶ 김세영·김효주·허미정·최운정 ·리디아 고와 나란히 공동 4위

전인지  2위 껑충 “리디아 고, 비켜”

이번 대회에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리디아 고는 2인자로 부상한 아리아 쭈타누깐에 4타차 공동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쭈타누깐을 잡아라.”
LPGA투어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 이틀째 경기에서 시즌 5승째를 노리는 태국의 아리아 쭈타누깐이 3타차 단독선두로 치고 나온 가운데 한인선수들이 대거 탑10에 포진, 주말 추격전에 나서게 됐다.

26일 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스 골프클럽(파72·6,68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쭈타누깐은 보기 하나도 없이 전, 후반 각 4개씩 총 8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맹위를 떨치며 8언더파 64타의 폭풍타를 휘둘렀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쭈타누깐은 단숨에 3타차 단독선두로 뛰어오르며 시즌 5승 도전에 나섰다.

지난 5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태국선수로는 사상 첫 LPGA투어 타이틀을 따냈던 쭈타누깐은 여세를 몰아 다음 두 대회 등 5월에 벌어진 3개 대회를 휩쓴데 이어 지난달 말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마저 석권하며 세계랭킹 2위로 부상, 리디아 고의 넘버 1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은 세계랭킹과 시즌 상금랭킹, CME 글로브 레이스 랭킹,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 모두 1, 2위를 달리고 있고 다승에선 나란히 4승씩으로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한편 한인선수들은 탑10 안에만 7명이 포진해 주말 추격전을 예고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전인지가 마지막 홀 이글에 힘입어 5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9언더파 135타로 3타차 공동 2위로 치고 나왔다. 전인지는 이날 16번홀까지도 탑10 밖에 있었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이글 피니시로 단숨에 쭈타누깐 다음으로 솟아올랐다.
전인지  2위 껑충 “리디아 고, 비켜”

리디아 고에 이어 세계랭킹 2위인 태국의 아리아 쭈타누깐은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서며 시즌 5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이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한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 다른 4명의 한인선수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9~12번홀에서 4연속 줄버디를 터뜨려 쭈타누깐에 3타차로 따라붙었으나 이후 나머지 6홀에서 보기만 하나 범하면서 4타차로 밀려 주말 추격전이 만만치 않게 됐다.

하지만 이날 5타씩을 줄인 김세영과 김효주, 그리고 3타를 줄인 허미정과 1타를 줄인 최운정이 모두 8언더파 136타로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4위에 포진, 주말 강력한 추격자 대열을 구축했다. 한편 전인지, 김세영과 함께 리우올림픽 한국대표로 나섰던 양희영도 이날 3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9위에 올라 리우올림픽 한국 대표 3명이 모두 탑10 안쪽에서 반환점을 돌았다.

한편 캐나다 홈팬들의 성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세계랭킹 3위 브룩 헨더슨은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29위로 컷을 통과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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