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장으로 몸담고 있는 이 학교는 다행히도 학업성취도와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로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미국에 있는 대학교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펼쳐있는 수많은 대학교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대학교를 찾아 진학하는 모습을 보아왔다.
오늘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대학 학력 고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나누어 보고자 한다.
미국 고교생이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ACT(The American College Test)나 SAT(The Scholastic Aptitude Test)를 보아야 한다. 과연 어떤 시험이 더 유리하고 맞는 시험인지 모든 고교생과 부모님이 고민하는 부분인 듯 하다. 그런데 19년간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내가 배운 것은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 이라는 사실이다.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시험이 무엇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ACT와 SAT를 비교하고 고민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해야 할 부분도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대학 학력고사의 하나인 ACT는 수학, 영어, 과학, 그리고 독해능력을 보는 시험이다.
또 다른 대학 학력고사인 SAT는 수학, 영어, 독해와 쓰기능력을 보는 시험이다. SAT 수학시험에서는 계산기가 허용되지 않는 부분이 부분적으로 있지만 ACT 수학시험에서는 모든 문제에서 계산기 사용이 허용된다. 두 시험 모두 대략 대수부터 삼각법까지의 범위를 커버한다.
두 시험 모두 대략 세 시간정도 걸리고 에세이를 선택적으로 택할 수 있다. ACT와 SAT시험 모두 대학입학과 메릿 장학금을 받는 데에 척도가 된다. ACT시험은 점수가 1점부터 36점까지이고 SAT는 400점부터 1,600점까지이다. SAT는 2016년3월에 크게 개정된 이후 비교적 순조롭게 자리잡고 있다.
현재 칸아카데미(Khan Academy)에서 무료 시험준비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학 학력고사에 대한 이런 사실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볼 때, 그리고 고등학생들이 4년만에 성취해야 하는 많은 것을 생각해 볼 때, 다시 말하지만 고교생과 수험생들이 명심해야 하는 것은 다름아닌 시간관리이다.
현직 고교 교장으로 조언을 하자면, 우선 ACT와 SAT 모의고사를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어떤 것이 학생에게 더 적합한지 살펴보라. 그리고나서 본인에게 맞는 시험하나를 집중공략해서 준비하기를 권한다.
ACT와 SAT 둘다 준비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리 추천할 만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ACT나 SAT는 모두 미국 대학 학력 고사로 출제과목과 시험시간 등 비슷한 양식을 가지고 있지만 점수, 계산기 사용여부, 시험 내용 등 자세한 면에서 차이가 조금씩 있기 때문에 이 외에도 준비할 것이 많은 수험생들은 모의고사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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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박 <팔로스버디스 고교 교장>>